둘의 삶

<청약> 분양가가 전부? NO! 2천만원+α 추가

칠치리 2017. 1. 6. 13:56

청약이 당첨되고 나니 돈 나가는게 실감이 난다.

 

막연하게 당첨만 되면 좋겠다! 했는데, 당첨된 그 당시를 생각해보니 나도 그렇고 와이프도 고민이 많았다. go해야 하나 stop해야 하나. 기분은 좋은데 돈은 어떻게 하지?

 

물론 청약을 생각 없이 막 지른 건 아니고 돈이며 위치며(둘 회사 위치에서 얼마나 가까운지, 역하고 거리는?, 주변환경, 역세권인지를 보기 위해 두 번이나 가봤다) 향후 발전 가능성 등 이것 저것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럼에도 복잡한 심정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우리가 이겨 낼 수 있었던 이유는 투자 개념 보다는 실거주로 접근 했기에 가능했다.

 

우리 집이라고 생각하고 집값이 떨어지든 말든 마음 편하게 살자고 마음 먹은 것.

 

 

 

 

당첨된 아파트 분양가는 약 5억.

 

나와 와이프 둘다 이름을 대면 알만한 회사를 다니지만 그렇다고 고액 연봉자는 아니고 적당하니 열심히 모으면 감당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신혼집을 얻기 전에 둘이 모아둔 목돈에서 계약금 10%, 약 5천만원을 납부하고 나머지 돈으로 신혼집을 구하기로 했다. 대출 없이 구하자고 해서 빌라에 살기로 했고 많은 집들 중에 마지막에 봤던 2억짜리 집에서 살기로 결정.

 

이후 우리는 예정대로 중도금 대출(분양가의 60%)을 받았다. 총 6번에 걸쳐 납부하게 돼 있는데, 1번당 약 5천만원이다.

 

중도금 대출(2년 기준)은 각 회차당 이자가 다르다. 1차 중도금 이자가 약 340정도(2.91% 적용, 변동). 그 다음 회차 중도금 대출 이자는 대출 기간이 점차 줄기 때문에 같이 조금씩 줄어든다.

 

 

그렇다면 대출 이자만 내는 걸까? 아니다. 대출 보증료도 내야 한다.

 

그것도 중도금 이자와 마찬가지로 회차별로 다르다. 1차가 약 20만원정도. 그 다음 회자 보증료 역시 대출 기간이 줄어 들기 때문에 금액이 같이 줄어든다.

 

 

2년 동안 '이자(약 1200만원)+보증료(약 70만원)'만 계산해도 약 1,270만원이다.

 

대충은 생각했지만 예상치 못한 금액이다. 수치가 명확해질 수록 마음의 부담도 커지는 것.

 

 

 

 

드디어, 여기서 끝? 데츠 노노~

 

옵션비가 있다. 베란다 확장비에다가 중문 설치까지 하면 700만원이라는 비용이 추가된다.

 

이 외에 더 많은 옵션이 있는데 추가할 수록 비용이 든다.

 

우리는 베란다 확장과 중문만 설치했다. 대부분이 이정도는 기본으로 한다고 생각. 그러니 청약 신청 시에는 옵션비도 생각해야 한다.

 

 

총 정리를 하자면,

'중도금 이자(1200만원)+보증보험료(70만원)+옵션비(700만원)'만 계산해도 1,970만원이다.

 

대박사건! 약 2천만원!

 

 

거기에 입주 시 들어가는 돈(이사비 등)을 추가한다면 더 많은 돈이 들 것이다. 금리가 올라간다면야 더더욱 추가(상상도 하기 싫은...)

 

이렇게 정리를 해본건 무턱대고 분양가만 보고 청약을 신청하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한다는 거다. 추가 되는 비용 등 좀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우리는 최근 축의금과 집에서 보태주신 돈, 월급, 성과급 이것 저것 해서 1차 중도금을 갚았다.

 

약 5천만원을 갚으니 이자가 12만원 정도 나왔고 보증보험료는 15만원 정도 돌려줬다.

 

원래 1차 중도금 이자가 340정도라는 걸 생각해보면 상당히 많은 돈을 아낀 셈이다. 우리는 앞으로도 적금 대신 중도금 상환에 집중하기로 했다. 현재 적금 이자가 쥐꼬리 만큼 붙는 걸 고려한다면 대출을 중도 상환해 이자를 아끼는 것이 훨씬 더 이득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집값은 어떻게 될 것인가. 

 

오르면 좋겠지만 집값에 대해서 우린 큰 고민은 없다. 왜냐면 우리는 실거주이기 때문에!

 

빨리 집이 완공돼서 입주했으면. 2019년아 기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