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미얀마 생생 여행 후기(어마어마한 TIP 공개!)

칠치리 2016. 7. 31. 17:02

미얀마 다녀왔습니다. 저에겐 많은걸 느끼게 한 여행이었는데요. 상세한 이야기 쓰기 전에 간략히 후기 남깁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정말 좋았습니다. 물론 라오스와 달리 정찰제가 아니라 어딜 가도 가격표가 없는 메뉴판은 정말 싫더군요. 부르는게 값이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 순수함과는 거리가 멀어보였습니다.

이번 여행처럼 별 생각없이 돈 쓴 적도 처음이네요. 돈에 대해서는 포기했어요. 얼굴 붉히며 여행 기분 망치고 싶지 않아서 가능한 흥정도 안하고 어느정도 수용 가능하다고 생각들면 그냥 지불했습니다.

관광지와 달리 시골 특히 마잉따욱 가는 길에 만난 미얀마인들은 정말 순수하고 웃으며 인사하면서 지나가면 피로가 풀리는 듯 했습니다. 상반되는 모습에 기분이 씁쓸하기도 했네요.

그래도 기분 상했던 그 모든 걸 잊을 수 있었던 건 우기에도 불구하고 바간에 봤던 일몰과 일출, 인레호수 특히 마잉따욱 일몰은 정말 좋았습니다. 바간 유적들, 인레 보트투어도 좋았어요 ㅎ

행운아라고 생각될 정도로 날씨운이 따라줬죠. 그 순간들은 정말 행복했습니다. 또 양곤에는 출국 전날 저녁에 도착해 쉐다곤에 갔습니다. 피곤하기도 하고 저녁 쉐다곤 야경을 보려고 처음으로 국내선 비행기를 탔는데 정말 잘한 선택이었어요. 경이롭더군요. 여행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 한참을 있다 왔네요.

아 그리고 여행은 숙소와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서 그 기쁨이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하나 팁을 드리자면 특히 혼자일 경우는 4-5만원대의 호텔 이용을 강추. 예로 이바이크 대여. 버스 및 비행기 티켓 예약 및 스케줄, 보트트립 예약 확인 가능. 시설도 굿. 어려움이 있으면 다 들어줄 기세여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리멤버인처럼 아닌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호텔로 변경했는데 만족해서 이와 관련해 여러가지 경험담을 간략하게 후기를 남기겠습니다!

 


 

일정

양곤-바간, 버스에서 1박
바간 2박
인레 2박
양곤 1박

양곤 - 바간
-공항에서 환전 유심칩 바꾸고(환전소, 통신사 모두 터미널 2로 옮김) 아웅밍글라 터미널로 이동. 이날 공항 인포에서 속아서(유일한 공항 환전소라고..) 좀 황당했음. 그래도 잘 해결

*공항 도착 황당 후기->http://noquick.tistory.com/118

-JJ버스타고 8시 출발 새벽 4시 반 정도 도착? 비행기 터뷸런스 그것도 심한 상태가 계속된다고 생각하면 됨. 휴게소는 2번 들림. 무작정 내려야 하는지 알았는데 2번째에서는 안내림
-내리자마자 택시타고 호텔로 이동. 5000짯으로 감. 입구 같은데서 25000짯 티켓 끊음. 이 표는 나중에 쉐산도 일몰 때 한번 검사. Zfreeti호텔인데 가성비 괜찮음. 호텔 격식을 나름 갖춤. 추천. 얼리체크인 해줌. 새벽 도착이 많아 이쪽 숙소는 대부분 해주는 듯. 이날은 꼭 미리 예약하고 가시길. 새벽이라 정신없고 피곤함.
-호텔 이바이크 빌려서 이틀 동안 바간 돌아다님. 일몰 일출 너무 좋았음. 일몰 일출 모두 쉐산도에서 봄. 올드바간 쪽 아니면 구경한다고 점심 먹기 힘드니 초코바 같은 거 챙기면 굿.

바간-인레
-야간 버스 싫어서 비행기 알아봤으나 거의 20만원. 비수기라 여유있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늦게 알아봄. 그것도 양곤 경유라서 포기.
-주간 버스로 이동. 7시 15분 호텔 픽업. 45분에 옴. JJ급이라고 해서 했는데 봉고로 이동. 어디 들러서 자꾸 위에 뭘 실어서 차가 점점 가라앉음. 살짝 걱정됨. 첨엔 픽업차량인줄...승차감은...ㅜ 머리도 기댈 수 없고 잠깐 졸다가 옆으로 쓰러질뻔. 점심 포함(약 30분) 7시간인데 바깥 구경하고 이런저런 생각, 인터넷 하면서 계획짜고 정보 찾고 살짝 졸다보면...생각보다 시간 빨리감

인레
-도착하자마자 리멤버인으로 감. 봉고가 숙소 조사하고 바로 앞에 내려줌. 짯 쓰려고 일부러 예약 안하고 많이들 자길래 갔는데 직원들 불친절. 뭐 물어보면 왜 물어보지 표정. 그러곤 자기들끼리 얘기. 상당히 불쾌함.
-다른 곳 가고 싶었으나 일단 마잉따욱 일몰 때문에 시간이 없어 체크인 하고 옆 가게에서 자전거 빌려서 마구 달림
-1시간 거린데 중간에 와이너리로 갈까 하다 혹시나 내일 날씨가 안좋을수 있으니 일몰 선택. 최고의 선택이었음. 다리 걷다가 카누 타고 수상가옥 마을 도는데 이것도 너무 좋았음. 돌아올 때는 인레호수 가로질러 보트 타고 왔는데 갑자기 비가 엄청 쏟아져 살짝 무서웠지만 너무 신나는 경험이었음. 가방 빼고 다 젖음.
-리멤버 인에서 자고 더이상 있기 싫어서 아침 7시엔가 바로 나옴. 애들 표정이 다 일하기 싫어, 뭐 물어보지마 이런...아고다에서 봐둔 호텔로 가다가 근처에 괜찮은 곳이 있길래 일단 들어가 봄.
-카시오페이아? 호텔인데. 정말 최고의 선택. 사장님한테 집중 케어 받음. 리멤버인 20000짯, 카시오페이아 호텔 40000짯. 겨우 2배 차인데 서비스 차원이 다름. 감동은 10배. 덕분에 인레에서 더 좋은 추억 남김. 정말 강추 강추 강추! 호켈스컴바인닷컴에서 Cassiopeia Hotel으로 검색하면 나옴. 유일하게 온라인 예약가보다 싸게 해준 곳이며 요구사항 웃으면서 친절하게 다 들어줌. 너무 고마워 면세에서 산 담배 한갑 드림.
-자전거도 무료로 빌려줘서 와이너리도 감. 보트트립 23000짯(인데인 포함) 호텔에서 예약. 좀 비쌌지만 그냥 함. 흥정할 기운도 시간도 없음. 아저씨 영어 못해서 내려주면 나 혼자 돌아댕김. 낭쉐에서 지나가다 보트트립 할거냐고 물어보는 아저씨들한테 해도 될 듯 싶었음. 비행기 연착 또는 캔슬도 체크 확인 부탁했더니 다 해주심. 공항 가는 택시도 불러주심. 다른 숙소에서도 가능하겠지만 친절하시도 케어 받는 기분이 정말 감사. 12시 체크아웃인데 2시까지 편하게 있으라고 해주셔서 푹 쉬었음.
-뱅기 남은 시간 동안 오전에 마켓 가고 마시지 받았는데 win 마사지집 강추. 기대 안했는데 보통 손길이 아님. 감동 받음
-택시로 혜화공항 이동. 뱅기 연착 없었음. 가서 해당 뱅기표 받고 이미그레이션가서 체크인 받고 기달면 됨. 양곤 에어라인? 실내는 무슨 고려항공 수준. 우리나라 일반 버스만도 못 했음. 빵이랑 음료 간식 줌. 잘 날까 무서웠는데 크게 흔들림 없이 무사히 도착. 착륙할 때는 긴장 ㅜ 바퀴랑 동체 너무 붙어 있어 불안불안 했음.

양곤
-도착하자마자 택시로 쉐다곤 구경을 위해 미리 알아둔 business alliance hotel로 이동
-쉐다곤 야경을 보기 위해 근처로 잡았는데 굿. 강추. 짯 쓰고 싶어 그냥 왔는데 아고다 가격으로 흥정이 안돼 그 자리에서 아고다로 예약하고 남아있는 도미토리에서 잠. 호텔인데 도미토리
있어서 신기방기. 시설 깔끔 좋음.
-체크인 하자마자 쉐다곤을 달려감. 너무 좋았음. 여행 마무리로 굿. 강추. 저녁 9시까지라고 했는데 문은 10시 닫는다고 해 9시 반까지 있다 나옴.
-호텔 스텝들 친절하고 젤 좋은건 조식이 부페. 다른 룸에 비해 저렴한데도 동일한 조식. 강추.
-조식먹고 나와서 걸어서 차이나타운까지 가서 마사지 받음. 처음엔 양곤 인터네셔널 호텔 마사지샵 갔는데 11시에 오픈이라고 해서 차이나타운 쪽 health blessing 갔는데, 10000짯에 한시간. 젊은 여자들인데 힘이 좋아 굿. 발 외에도 팔 어깨도 풀어줘서 좋았음. 보족시장 가서 마그네틱 사고 옆에 몰에 지하 식품점에서 선물 이것저것 삼(티, 강정, 인스턴트 누들 등). 그리고 1층 외국인 많은 bar boon에서 아메리카노 마심. 오랜만에 어메리칸식 분위기. 굿.

 


돈, 숙소, 식당, 복장, 공항 등
-400달러 1180 환율로 환전해서 지금 짯으로 60000 정도 남음. 인레-양곤 구간 뱅기, 호텔 두군데(zfreeti 트윈, business alliance 도미토리)는 온라인으로 예약. 생각보다 돈 많이 든 여행. 그냥 호구된다는 생각이 맘 편함.
-가능한 팁은 안줬음. 단 정말 감동 받았거나 미안할 경우만. 두번 줌. 얼마 안되지만 비 쫄딱 맞고 마잉타욱에서 낭쉐로 보트 이동할 때 2000짯, win 마사지 1000짯. 더 주고 싶은 경우도 있었지만 돈도 비쌌고 어느정도 서비스 포함된 금액이라고 생각해서 주지 않았음. 아 카시오페이아 호텔 사장님께 담배 한갑 드림. 혹시 가셔서 담배 준 코리안 아냐고 하심 잘해주실듯.
-우기 숙소라서 조금 널널하긴 했지만 보통 아고다 등 온라인 가격으로는 잘 안해주는 듯. 카시오페이아는 제외. 혼자할 경우 알아보고 다니기엔 덥고 시간도 없으니 미리하는 것 추천.
-호텔식은 어메너티가 있지만 질은 별로인 듯. 특히 샴푸는..감고 나면 푸석. 전 별로 신경 안써서 그냥 했지만 예민하신 분들은 꼭 챙겨가시길. 리멤버인은 비누만 있었고 alliance hotel은 도미토리라서 그런지 암것도 없었음
-조식은 꼭 먹었고 점심은 구경한다고 건너 뛰는 경우가 많았음. 저녁으로 기억에 남는 곳은 바간에서 웨더스푼 햄버거 먹을만 했음. 미얀마 커리 도전했다가 잘 안맞아서 햄버거 넘나 좋았음. 인레에서는 one owl grill 진짜 맛났음. 꼬치랑 볶음밥 먹었는데 굿. 사람도 많음. 양곤에서는 샨누들 999에서(트립어드바이저 1위) 스티키(sticky) 샨 누들 먹었는데 겁나 맛남. 맥주 안팔아서 서운. 나머지는 그냥 지나가다 괜찮다 싶음 들어갔는데 별로였거나 그냥그랬음. 맥주는 매번 먹음 진짜 최고. 미얀마 비어도 맛나지만 만달레이 비어도 짱!
-구글맵 없었음 어떻게 다녔나 싶음. 책자가 없어서. 있었어도 여행때 늘 사용함. 보조 밧데리고 꼭 챙깃길. 식당 가도 충전하기가 마땅찮음
-2기가 데이터 했는데 여행 내내 쓰고 있음 간간히 카톡하고 정보 검색하고 음악듣고 구글맵 켜서 다니고 했는데도 아직도 쓰는 중. 숙소 와이파이가 대부분 잘 안돼서 계속 썼음. 이왕이면 2기가 하시고 맘 편하게 쓰시길 추천. Mpt에서 1기가에 프로모션으로 1기가 추가로 그냥 줬음. 유심은 공항 mpt 누나가 직접 다 갈아주심. 바간에서 이바이크 밧데리 떨어지면 잔화 달래는데 데이터만 해서 전화릉 못해 속력 안내고 살살 다니다 돌아올 때는 최고 속력으로 달림. 너무 좋았음 ㅎ
-공항 와서 남은 짯 환전하실거면 원래보다(2시간) 30분 정도 일찍 오시는거 추천. 1188 적용해서 남은 약 60000짯 50달러로 환전함. 환전소 터미널 2에 있음.
-택시가 터미널 2에서 내려줬는데 베트남항공이라고 하니 터미널 1이라고 해서 다시 이동함. 터미널2-국내선-터미널1 이 순서로 건물이 바로 옆으로 붙어 있어 이동은 문제 없음. 입국 심사
후 핸드폰 밧데리 떨어져서 게이트 앞 의자 주위 기둥에 돼지코 찾아 꼽았는데 절대 안들어가 포기. 그러다 보딩 게이트에 있는 직원한테 말했더니 돼지코 중간 구멍을 볼펜으로 찌르면서 꽂으니 연결 됐음. 넘나 좋았음 ㅎ
-복장은 얇은 긴팔, 긴바지 필수. 전 주로 얇은 긴팔과 라오스에서 산 냉장고 바지 입었음. 해가 뜨거워 타기 쉽상. 특히 바간하고 인레 보트투어에서 많이 탔음. 한두번 반팔 입다 탄 곳이 쓰려서 나중엔 계속 긴팔, 긴바지 입음. 선그라스도 필수 특히 인레 보트투어 때 호수 위라 더 눈부심.
-이동 버스도 춥긴 했는데 전 생각보다 괜찮았음. 열이 많은 편이라 그런가..좀 춥다 싶은 제 자리 에어컨 끄고 좀 덥다 싶은 켜고 그랬음. 혹시 몰라 유니클로 얇은 패딩 챙겨갔으나 사용은 안함. 추위 많이 타시는 분들은 꼭 여분 옷 챙겨가시길.

맛보기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