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의 삶

못 없이 '미라클픽스'로 블라인드 달기

칠치리 2016. 11. 18. 10:48

미라클픽스를 사는 길은 넘나 험난했다. 다이소 종각역점, 홍대점을 가봤지만 재고가 없었던 것. 결국 명동에 일보러 가는 길에 다이소 본점에 들러서 구입했다.

 

어찌나 반갑던지. 이렇게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모습이 뿌듯!

 

미라클픽스가 필요했던 이유는 전세로 잠시 살 집에 흠집을 남기고 싶지 않아서였다. 내부 리모델링으로 전부 새것으로 갈았는데, 벽지나 천장에 못으로 구멍을 내는 건 마치 남의 살에 흠집을 남기는 기분이랄까. 그래서 미라클픽스는 내 상황을 해결해 줄 만한 가장 명확한 정답과도 같았다.

 

수중용, 금속용, 목재용이 있는데 뭘 쓰던 크게 상관은 없는 것 같다. 수중용은 일단 제외하고 금속용은 나중에 제거할 생각을 하니 더 강한 소재라 힘들 것 같아 최종적으로 목재용을 선택했다.

 

개당 2천원, 2개해서 4천원이다.

 

 

 

뒷면을 보면 설명이 잘 나와있다. 포장을 뜯으면 필름통 같은게 있는데, 내용물은 찰흙같다.

 

냄새는 고무?같은데 더 구린 냄새이고 속과 겉의 색이 다르다. 적당히 떼서 두 색깔이 하나의 색이 될 때까지 1~2분 열심히 조물조물 해주면 된다.

 

정말 열심히. 그리고 최대한 빨리 해당되는 자리에 붙이면 끝!

 

 

 

벽에 붙이면 나중에 벽지가 같이 떼어질까봐 창 틀에 붙였다. 붙이고 나서 한참을 기다리며, 과연 될까 걱정이. 블라인드가 커텐만큼 가볍지 않으니, 내심 걱정이 됐던 것.

 

하지만 짜잔! 넘나 이쁜 것. 생각보다 단단하다. 딱딱해져서 마치 창틀과 혼연일체가 된 듯 하다.

 

나중에 떼낼 때는 드라이기로 가열해서 똑 떼내면 된다고 하니, 그건 이사할 때 2년 뒤에 시도해 보는 걸로.

 

 

 

 

아래 이미지는 이케아 호프발스 블라인드인데, 벌집 블라인드라고 불리는 제품이다.

 

창문 크기를 마구 마구 떠올리면 대충 맞을 것 같은 큰 사이즈로 샀는데, 사기 전에 반드시 창문 사이즈를 제 봐야 한다. 난 다행히 사이즈가 맞았지만, 만약 작기라도 했으면...

 

맨 아래 사진처럼 못을 박기 싫다! 전세집이라 못 박기가 고민이 된다! 싶으면 다이소 미라클픽스 강력 추천! 사용법도 간단해 어느 누구라도 해낼 수 있다는!

 

조만간 커텐 달기도 시도할 예정! 눈누난나 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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