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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2

교토의 노을 교토가 더 아름다웠던 이유는 해질녁 붉은색으로 물들었던 하늘 때문, 하루종일 버스 타기와 걷기를 반복하다, 지친 다리 좀 쉬게 해줄까 해서 게스트하우스 가던 중이었다. 순간 하늘 올려다보고 나도 모르게 우와-. 소리 지르면서 무작정 하천이 있는 쪽으로 달렸다. 다리에 도착 할 때 까지만, 제발 좀 더 오래 머물러 있길. 건물 사이를 피해 탁 트인 시야가 필요했다. 하-. 노을을 보자마자 나도 모르게 내뱉은 감탄과 신음 소리. 붉은 노을을 보니 하루의 피로가 풀리는 기분, 어둑어둑 해가 넘어갈 때까지 하염없이 바라만 보고 있었다. 이보다 따뜻할 수 있을까. 노을은 분명 몸과 마음을 치유해 주는 힘이 있다. 평온했던 이 순간이 그립다. 2015. 12. 30.
3박 4일 나홀로 간사이 여행(#1. 3박 4일 일정 요약) - 바로가기 - #1. 3박 4일 일정 요약 #2. 교통패스와 숙소 #3. 필수품, 유의사항, 총경비 3박 4일 동안 혼자서 간사이 지역(오사카, 교토, 고베)을 여행했다. 일본은 원전 사고 이후에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젊을 때는 유럽이나 남미 등 멀리 가자라는 생각에 가까운 일본으로의 여행은 고려해본 적이 없었다. 그럼에도 휴가 하루를 붙이자 연휴 4일이 생겼고, 그냥 지나치기엔 아까워 일본 오카사행을 질렀다. 주 목적지는 교토! 처음부터 혼자갈 생각은 아니었다. 친구가 사정상 못 가게 되면서 혼자라도 가야겠다고 결심한 것. 환기와 자극이 필요한 이 시점, 나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믿었다. 대학 때 유럽 배낭여행을 혼자 한 거 말고는 처음이라 다시 도전해봐야 겠다는 생각도 결정에 한 몫 했다... 2015.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