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일몰1 겨울의 하늘공원 겨울의 하늘공원은 익숙하다. 어느 순간 부터 새해 첫 날이 되면 꼭 찾는 곳, 하늘공원. 난 남들이 일출을 노릴 때 일몰을 찾았다. 아마도 최초로 동해 일출에 도전했으나 급 흐려진 날씨로 모든 기대가 무너졌을 때, 그 이후로 일출에 대한 욕심을 버렸던 것 같다. 오히려 일몰을 보니 새해 첫 하루가 여유로웠고 지난 일년의 수고를 위로 받는 듯 따뜻했다. 지난해에도 하늘공원을 올랐고 난 노른자 같은 일몰을 보면서 참 많은 다짐을 했었다. 어김없이 오늘도 그곳을 찾았다. 일몰 전 서둘러 출발했는데 하늘은 흐렸다. 기다리는 해는 구름 뒤로 숨어 나타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으나, 오늘 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다. 그렇게 도착한 하늘공원. 억새로 풍성했던 지난 10월과 달리 반쯤 삭발한 체로 날 반겼다. 이곳이 처음인.. 2016. 1.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