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끝1 "져도 돼" 큰 프로젝트를 하나 끝냈다. 열심히 달려온 뒤에 오는 공허함. 그래도 결과가 좋으니 뿌듯하기도 하다. 사실 정말 하기 싫었다. 왜 나만, 이 많은 사람 중에 왜 나여야 하는가 라는 계속된 질문에서 속이 곪아 터졌다. 적절한 보상과 평가는 보장돼 있지 않아 보이는데 단지 인정 받기 위해서, 내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는 주위의 위로는 통하지 않는다. 순진한 나이가 아니다. 응팔이 생각났다. 보면서 질질 짜기도 하고 박장대소 하며 웃기도 하고 많은 위로를 받았다. 드라마를 잘 안보는 편이지만 응팔은 주말을 기다리게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져도 돼" 택이가 대회를 앞두고 있을때 정팔이 덕선이가 해주던 말이다. 그럴 때마다 내 얼었던 마음도 녹아 내렸다. 짧은 한마디이지만 저보다 많은 의미를 가진 말.. 2016. 2.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