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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아이슬란드 여행 Tip

Tip! 아이슬란드 주차 벌금 내기

by 칠치리 2016. 2. 10.

아쿠레이리 교회 앞 주차장에 무심코 차를 주차했던 게 화근이었다.

 

우리는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아쿠레이리에서 레이캬비크로 출발했는데, 30분 정도 지났는데 운전석에 있던 동생이 창문에 뭐가 껴 있다는 것. 순간 주착 딱지인가 싶어서 잠시 갓길에 차를 세웠다.

 

뭘까 하고 봤는데, 영어는 전혀 없고 아이슬란드어로만 된 종이였다. 금액, %가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하니 주차 딱지 같았는데 몇개 단어를 구글 번역기로 번역했더니 주차 딱지가 맞았다. 멘붕

 

 

 

 

 

 

 

일단 아쿠레이리로 돌아갈 수 없으니 레이캬비크로 가서 해결하기로 하고 혹시 관련된 글이 있나 검색해 봤더니 비슷한 경험을 작성한 분이 있었다.

 

그 글을 참고해서 나는 다음날 아침 레이캬비크에 있는 landsbankinn 은행을 찾았고, 은행에 있던 안내원분께 물어봤더니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줬다.

 

 

 

 

 

 

 

 

 

절차는 간단하다.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번호표를 뽑고 기다렸다가 순서가 되면 용지를 보여주고 신용카드를 건네주면 끝. 여권도 요청했다. 이미 가방에 소지하고 있던 터라 여권도 보여주고 나니 벌금 지불 완료.

 

용지에 33%라고 돼 있는 건 일찍 지불하면 33%를 할인해 준다는 것이었다. 벌금은 2750 크로나였는데, 일찍 냈다고 할인 받아 1843 크로나만 지불했다.

 

내가 아이슬란드 은행에 와서 벌금을 내보다니, 내 평생 벌금은 우리나가라 아닌 아이슬란드에서 처음이었다. 추억이라면 추억이지만, 돈이 아깝기도 했다.

 

참고로 공항에 있는 은행에서 납부했다는 분도 있었다. 나는 이른 아침 비행기였기에 미리 시내에서 해결. 렌트카 업체에는 지불할 수 없는 것 같고, 벌금을 내지 않고 한국으로 갈 경우에는 렌트카에서 기존 지불한 카드에 청구를 한다고 들었다.

 

아쿠레이리에서는 2시간 까지는 무료로 가능하나 주차 시작 시간을 표시하는 종이에 작성해야 한다고 했다. 한가지 팁은 관광객의 경우 그 종이를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대쉬보드에 주차 시작 시간을 써놓고 내리면 된다고 하는데, 이것도 해본 사람을 본 적이 없으니 가장 안전한 방법은 주차비를 내거나 무료 주차 구역을 발견하는 것.

 

참고로 벌금 용지에 주차 시간을 표시하는 종이도 함께 있었다. 이제 떠나는 마당에 다시 쓸일이 있겠나 하는 생각에 살짝 약이 오르기도.

 

한편으로 과속 카메라에 찍히지 않은 것만으로 감사했다. 혹시나 우리가 모르게 과속 카메라에 걸렸고 추후 카드에 청구 될까봐 걱정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주차비 아낄려다 벌금으로 더 손해볼 수 있으니, 주차는 제대로 하자는 게 이번 일로 얻은 교훈이다.

 

그래도 주차비가 아깝다고 하시는 분은 레이캬비크 할그림스키르캬 주차장은 무료로 주차할 수 있다고 들었다. 숙소가 근처라면 적극 활용해 보시는 것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