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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아이슬란드 여행 Tip

Tip! 아이슬란드 공항 체크인 및 짐 부치기

by 칠치리 2016. 2. 10.

서울로 돌아오는 날. 아침 7시가 탑승 시간이어서 레이캬비크 BSI 터미널에서 새벽 5시 버스를 탔다.

 

케플라빅 공항에는 새벽 5시 45분 정도에 도착. 순간 마음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사람이 생각보다 너무 많아서 비행기를 탈 수 있을까 싶었던 것. 과거 모스크바에서 비행기를 놓친 적이 있어서 손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케플라빅 공항은 워낙 작다 보니, 사람이 체크인 해주는 공간은 없고 모두 기계로 직접해야 한다. 그래서 기계가 꽤 많다. 줄 서 있던 사람이 너무 많은지라 불안한 마음에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체크인을 겨우 마쳤는데, 여기 시스템에 급 당황하며 배낭 가방을 부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난 늘 배낭가방을 들고 비행기를 탔던지라, 지금도 내가 왜 그랬나 싶다.

 

동생이 캐리어를 갖고 있었는데 그것을 부치는 것을 보고 나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나보다. 동생은 비행편이 달라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나는 일단 멘붕 상태였기 때문에 이미 이성을 잃었고.

 

그나마 다행인 건 그 쪽에 있던 안내원이 내 짐을 odd-size baggage 쪽으로 가라는 것이었다. 저건 뭐지 하고 일단 줄을 섰는데, 그 쪽에는 줄 서 있는 사람이 얼마 없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검색해봐도 이상한 짐이라는 번역만 나올 뿐.

 

나중에 알아보니 파손될 수 있는 짐들을 부치는 곳이었다. 캐리어가 아니라 배낭 가방이어서 안내원이 그쪽으로 나를 보냈던 것. 이런 천사 같은 사람.

 

odd-size baggage에서 짐을 부치는 과정도 신기하다. 직접 다 알아서 해야 한다. 앞에서 하는 것을 보고 따라하면 큰 문제는 없다. 경황이 없어 사진도 제대로 못 찍었다는.

 

모든 절차를 무사히 마치고 비행기를 탈 수 있었는데, 시간이 얼마 없어 면세점을 자세히 못 봤다는 건 아쉬운 점이다.

 

혹시나 여름에 여행하시는 분들은 더 서둘러서 나가야 할 것 같다. 새벽 4시 버스도 있으니 여유있게 나오는 것을 추천. 겨울은 잘 모르겠다.

 

해외에서는 여유있게 공항을 나서는 것이 좋다는 것을 또 한번 깨달았던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