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생각나서 찾게 되는 조선김밥과 조선국시.
조선김밥도 맛나지만, 난 조선국시가 더 땡긴다. 부추김치와 소면이 내는 시골스러운 맛으로 딱 내 스타일. 할머니가 가끔 키우던 부추를 잘라 음식을 해주던 생각이 난다.
급 보고 싶은 내 할머니, 우리 할머니.
김밥에는 조선김밥과 오뎅김밥이 있는데 이 둘의 큰 차이라면 와사비가 들어간다는 것과, 오뎅김밥에 오뎅이 더 많이 있다는 것.
이날 부산 출장을 다녀왔는데, 갑자기 조선국시가 생각나서 밤 늦게 찾았다. 저녁에는 8시면 마감하기 때문에 7시 반 좀 넘으면 손님을 안 받는 것 같더라는.
난 다행이 7시 정도에 도착했고, 방에 앉아서 조선국시의 맛을 음미하며 쉼 없이 호로록 호로록. 입맛에 별로였던 출장 음식 덕분인지 더 맛났다.
둘이서 조선김밥 1개, 오뎅김밥 1개, 조선국시 1개를 시켜서 먹으면 배 불리 먹을 수 있다.
날이 따뜻해지기 전에 다시 한 번 찾아야지.
삼청동에 오면 늘 생각나는 내가 좋아하는 맛집 중 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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