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동 데이트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그런지 아직까진 오염되지 않은 곳. 이화동
곳곳에 숨겨진 벽화를 찾다 가장 높이 올랐을 때 보이는 서울 풍경은 갑갑한 서울 살이를 잠시 잊게 해준다.
좁은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따뜻하고 포근한 내 어릴적 동네가 생각나고 이름도 얼굴도 흐려진 친구들이 문뜩 그리워진다.
성벽이 있는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섰더니, 동네 어르신들이 쉬는 공간에 넓다란 평상이 보였다.
한쪽에 나란히 앉아 얼굴을 찡그리며 이른 봄 햇살을 가득 맞이했다.
그리고 들은 에피톤 프로젝트 이화동
'이화동'
우리 두 손 마주잡고 걷던 서울 하늘 동네
좁은 이화동 골목길 여긴 아직 그대로야
그늘 곁에 그림들은 다시 웃어 보여줬고
하늘 가까이 오르니 그대 모습이 떠올라
아름답게 눈이 부시던
그 해 오월 햇살
푸르게 빛나던 나뭇잎까지
혹시 잊어버렸었니?
우리 함께 했던 날들 어떻게 잊겠니?
아름답게 눈이 부시던
그 해 오월 햇살
그대의 눈빛과 머릿결까지
손에 잡힐 듯 선명해
아직 난 너를 잊을 수가 없어
그래, 난 너를 지울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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