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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캬비크 자전거2

#33. 레이캬비크 주민 되어보기, 자전거 여행 (1)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해서 쉬면서 내일 하루 계획을 세웠다. 마지막 하루는 레이캬비크 주민처럼 지내보기. 내일의 미션이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고 해 내일 아침 일찍 나서기로 했다. 동생은 얼음동굴 투어가 예정돼 있었다. 나는 인공적인 동굴보다 여유로운 레이캬비크의 하루를 선택했다. 핫도그도 먹고 주차 벌금도 지불해야 했다. 호수와 지열해변도 가야 했고 할그림스키르캬 꼭대기에서 도시를 바라봐야 했다. 바닷가 산책로와 카페에서 라떼 한잔도 그리웠다. 아침이 시작됐고 게스트하우스 스텝에게 자전거를 빌릴 수 있냐고 물었다. 다 나갔단다. 퓨후. 그래서 어디서 빌릴 수 있냐고 물었더니 시내에 나가면 빌릴 수 있다고 해 일단 걸어 나갔다. 구글로 검색을 해보니 올드하버 쪽에 자전거 렌트샵이 있었다... 2016. 2. 8.
#6. 레이캬비크 올드하버에서 바닷가 산책로 시바론(seabaron)을 나와 올드 하버(old harbor) 에서 직진으로 걸어나갔다. 보고 있자니 감탄만 나온다. 말이 안되는 풍경이었다. 그림 같은 곳이다. 도시의 한가운데에 있음에도 이런 눈부신 공간이 있다니. 감사할 따름이었다.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얼마나 좋을까. 매일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 정말 행복하겠구나. 푸른 하늘과 파란 바다,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없던 날. 그날을 포함해 이번 여행의 날씨는 신이 주신 선물이었다. 스스로도 축복 받았다고 생각했다. 시간 단위로 날씨가 변한다는 아이슬란드였지만 비도 한 차례만 맞을 정도로 한없이 맑고 투명한 날의 연속이었다. 신은 언제나 나의 편. 이 곳 산책로는 도보 전용과 자전거 전용이 나눠져 있다. 평소에도 한강 자전거 타기를 즐겼기.. 2016.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