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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아이슬란드 여행기

#33. 레이캬비크 주민 되어보기, 자전거 여행 (1)

by 칠치리 2016. 2. 8.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해서 쉬면서 내일 하루 계획을 세웠다.

 

마지막 하루는 레이캬비크 주민처럼 지내보기. 내일의 미션이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고 해 내일 아침 일찍 나서기로 했다. 동생은 얼음동굴 투어가 예정돼 있었다. 나는 인공적인 동굴보다 여유로운 레이캬비크의 하루를 선택했다.

 

핫도그도 먹고 주차 벌금도 지불해야 했다. 호수와 지열해변도 가야 했고 할그림스키르캬 꼭대기에서 도시를 바라봐야 했다. 바닷가 산책로와 카페에서 라떼 한잔도 그리웠다.

 

 

 

 

 

 

 

 

아침이 시작됐고 게스트하우스 스텝에게 자전거를 빌릴 수 있냐고 물었다. 다 나갔단다. 퓨후. 그래서 어디서 빌릴 수 있냐고 물었더니 시내에 나가면 빌릴 수 있다고 해 일단 걸어 나갔다.

 

구글로 검색을 해보니 올드하버 쪽에 자전거 렌트샵이 있었다. 올드하버에 도착하니 저 멀리 끝에 빨간 집이 보인다. 고래 투어회사들이 주변에 몰려 있는 곳이다.

 

자전거 렌트샵 젊은 스텝의 친절한 설명을 들었는데 4-5시간 대여에 35000원 정도란다. 흐드드 했지만 마지막 현금을 털어낸다는 생각에 쿨하게 지불했다.

 

간단한 기어 작동법 설명을 듣고 일단 핫도그를 먹으러 갔다. 배가 고파 첫날 먹었던 핫도그 생각이 간절했다. 역시나 맛있구나. 빠르게 흡입하고 지열해변을 가기 위한 여정을 나섰다.

 

 

 

 

 

 

 

 

 

 

 

<레이캬비크 바이크 투어>

 

 

 

 

 

 

 

 

 

<레이캬비크 바이크 투어 -> 지열 해변>

 

 

 

 

 

중간에 호수를 지나쳐 갔는데 이 곳이 유명한 트요르닌 호수였다.

 

새들이 있고 먹이를 주고 있는 할머니. 평화로운 풍경이다. 이곳을 지나 구글맵이 알려주는데로 열심히 달렸다. 마치 레이캬비크의 주민인냥 뻗어 있는 도로를 아무거리낌 없이 달려나갔다.

 

 

 

 

 

 

 

 

 

 

 

 

 

 

 

 

 

 

 

 

 

 

그렇게 달리다 보니 국내공항 근처가 보였고 조금 더 가니 바다와 뇌이쏠스비크 지열해변(Nautholsvik Geothermal Beach)이 보였다.

 

꼭 와보고 싶었던 곳이다. 해변에서 온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 한없이 부러웠다. 한번 들어가 볼까도 생각했지만 역시 혼자서는 무리였다.

 

옆으로 쭉 뻗어 있던 길은 조깅과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길이었다. 이 곳에 있으면 비행기 이착륙하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자전거로 이동하다 눈에 보이는 벤치에 읹았다. 바다에 빛나는 햇살이 눈부셨다. 이토록 아름다운 곳에서 매일 운동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참을 바라보며 이번 여행을 기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