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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3

일본 가정식, 서촌 맛집 '누하의 숲' ​오늘 오랜만에 친구들하고 만나기로 했다. 점심을 고민하다가 결정한 곳이 바로 서촌 맛집이자 핫 플레이스 누하의 숲이다. 과거 다른 건물 1층에 있을 땐 매번 줄서 있는 광경을 보고 먹기를 포기했는데, 식당을 옮겨서 확장했길래 도전해보기로 했다. 옮긴 곳은 서촌길 끝 쪽, 조금 걸어야 하지만 데이트로 자주 오던 길이라 멀가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옮긴 곳은 1층과 2층에도 테이블이 있어 꽤 넓었다. 12시 반쯤에 가서 얘기했더니 2층으로 안내해줬다. 무전기도 쓰고 1층에서 2층으로 음식 나르는 기계도 쓰는 거 보니 규모가 커지긴 했나보다. 무전기 소리가 커서 좀 거슬리기도 했고 소소한 일본 느낌이 아닌 너무 상업적이란 생각이 들어 살짝 실망하기도 했다. 점심 종류는 딱 2개. 치킨남방정식과 연어포테이토그.. 2017. 3. 2.
제주 곰막 제주 곰막을 처음 찾은 건 지난해 11월, 가장 좋아하는 제주 오름, 용눈이오름을 갔다가 고등어회가 먹고 싶어 검색하던 중 우연히 찾아냈다. 맛집을 발견하는 기쁨이란. 그 보람은 맛집을 좋아하는 사람만이 알 수 있지. 곰막에 갔지만 먹고 싶던 고등어회가 다 떨어져 없었다. 흑, 내 고등어... 무척이나 아쉬웠지만 당시 제철이었던 방어로 위로하고 회비빔국수, 성게국수, 매운탕까지 시켜 정신없이 흡입했다. 방어의 쫄깃함도 좋았지만 국수 맛이 단연 일품. 서울 올라와서도 회비빔국수가 며칠 동안이나 머릿 속을 떠나지 않았다. 츄르릅. 올해도 어김없이 찾은 곰막, 제주도 도착 첫 날 첫 끼니를 곰막에서 해결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널찍한 창밖로 보는 바닷가 주변 운치, 이 또한 좋은 안주거리가 되니 시원.. 2015. 12. 29.
나만 알고 싶은, 우사단 블록파티 우사단길을 산책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블록파티, 순간 레이더에 감지됐다. 뭔가 특별해 보이는군. 벼룩시장이 유명하다길래 밤에 들러봤는데, 저녁 분위기는 생각보다 한적했다. 경리단길 보다 조금은 덜 발전한 모습, 살짝 음지의 느낌과 거칠어 보이기도 했지만, 난 딱 이정도가 좋더라. 사람이 뜸 하면서도 그 골목만의 분위기, 색깔을 가지고 있는 그런 곳. 요즘처럼 프랜차이즈에 점령 당하기 시작하면 상권이 엉멍이 되기에 앞으로도 지키고 싶은 곳 나만의 목록에 추가. ​ ​ ​ 블록파티가 끌렸던 점은 음식 보다도 분위기였다. 고민 없이 선뜻 선택했던 이유도 문 밖에서도 볼 수 있는 큰 창에 비치는 탁 트인 뷰. 비록 회색 도시 풍경이지만, 이런 소박한 곳에 훌륭한 뷰를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 진심으로 나.. 2015.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