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단길을 산책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블록파티, 순간 레이더에 감지됐다. 뭔가 특별해 보이는군.
벼룩시장이 유명하다길래 밤에 들러봤는데, 저녁 분위기는 생각보다 한적했다. 경리단길 보다 조금은 덜 발전한 모습, 살짝 음지의 느낌과 거칠어 보이기도 했지만, 난 딱 이정도가 좋더라.
사람이 뜸 하면서도 그 골목만의 분위기, 색깔을 가지고 있는 그런 곳. 요즘처럼 프랜차이즈에 점령 당하기 시작하면 상권이 엉멍이 되기에 앞으로도 지키고 싶은 곳 나만의 목록에 추가.
블록파티가 끌렸던 점은 음식 보다도 분위기였다.
고민 없이 선뜻 선택했던 이유도 문 밖에서도 볼 수 있는 큰 창에 비치는 탁 트인 뷰. 비록 회색 도시 풍경이지만, 이런 소박한 곳에 훌륭한 뷰를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 진심으로 나만 알고 싶은 곳.
수제 소세지와 파스타(이름은 기억이 안난다는..)에 와인을 곁들어 먹었다. 음식도 평범치 않았다는 데에 그리고 맛도 좋았다는데 점수를 뙇. 제발 롱런 할 수 있으면. 내가 자주 가줘야지. 룰루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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