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히 추워진 날, 경리단길 데이트
따끈한 국물이 땡겨 정기적으로 들리는 녹사평 남산 김치찌개를 먹고 경리단길 디저트 카페 프랭크에 도전했다.
먼저 남산 김치째개 집을 설명하자면 친구 소개로 갔다가 한 때 푹 빠져 일주일에 한번씩 찾은 곳이다. 사실 처음 갔을 때는 그냥 그랬는데, 시간이 가면서 생각이 나곤 했다. 중독성...?
그 후로는 유일하게 밥을 두 공기나 먹는 곳이 되었다. 테이블 위 음식을 국물 한 방울 남김 없이 모조리 해치우곤 했다(지금도 마찬가지...). 반찬은 딱 세가지, 무말랭이와 김 그리고 콩나물 무침인데, 그 중 가장 으뜸은 무말랭이...무말랭이 하나만 있어도 밥 한 공기는 비울 수 있는 수준이랄까.
오랜만에 들러서 그런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 설거지라도 한 듯 깔끔하게 비우고 프랭크로 출~발~.
조금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테이블이 하나 남아 있어 잽싸게 앉았다. 자리가 많지 않아 매번 발길을 돌리곤 했는데, 오늘은 운이 따랐다! 배가 불러 롤케익은 다음을 기약하고 당근케익 냠냠.
먹다 보니 어디서 본 듯 한 사람이 지나갔다. 누구더라, 혹시?? 검색해보니 내가 생각한 그 사람이 맞았다. 장진우 거리를 만들어 낸 그 유명한 장진우 씨! 순간 방송에서 본 얼굴과 스타일이 어렴풋 기억이 났던 것. 실제로 보니 신기하기도 했다. 사인이라도 받고 싶었지만 참았다.
다음 번에는 꼭 무지개 롤케익에 도전해야겠다! 기다려 프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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