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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아이슬란드 여행기

#22. View 대박, 항구도시 회픈(Hofn)의 Hot한 장소 공개!

by 칠치리 2016. 1. 20.

다시 출발,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세이디스 피요르드(Seydisfjordur) 까지 간다.

 

동부 피요르드 도로를 따라 아이슬란드 동부 지역의 중심 도시인 에길스타디르(EGILSSTAÐIR)를 거쳐 갈 계획이다.

 

세이디스 피요르드는 월터가 보드를 타고 내려왔던,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촬영지이기도 한 곳이다. 그 영화를 보면서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내가 오늘 그곳을 가다니.

 

꿈만 같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되는 곳 중에 하나였다.

 

 

 

 

 

우리는 동부 피요르드에 들어서기 전, 남동부 항구도시 회픈(호픈)에 들리기로 했다.

 

마을 구경도 할겸 마트와 주유소도 들리기로 한 것. 장소가 적당한 곳을 찾아 점심도 해결하기로 했다.

 

 

 

 

 

 

 

 

 

한참을 달리다 보니, 저 앞에 그림 같은 풍경이 보인다. 가지각색의 말들이 풀을 뜯고 있다. 정말 한 폭의 그림이다. 산과 들판, 구름, 호수, 말. 풍경화에나 나올 법한 요소들을 한번에 모아놨다. 완벽했다.

 

아이슬란드 말들은 프랜들리하다는 글을 어디선가 봤었다. 동물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오늘은 여유롭기?로 계획한 날이기에  도로 중간 한쪽에 잠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여유야 말로 내가 바라던 바이다. 차로 지나치다 보고 싶은 풍경이 있으면 내려서 한 없이 바라볼 수 있는. 오늘 만큼은 욕심을 부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말들 근처로 갔더니 우리를 봤는지 한마리가 다가왔다.

 

제주 조랑말과 비슷한 몸매. 세련미 없이 투박했지만 튼튼한게 건장해보였다. 척박한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진화했을 것이다.

 

성격은 상당히 온순했다. 머리를 쓰담쓰담 하는데 가만히 있는다. 너무도 고마워 주변에서 먹이로 줄만한 것을 찾았지만, 파릇파릇한 풀 한포기가 없었다.

 

미안. 널 만날 줄 알았으면 뭐라도 준비해올 걸.

 

 

 

 

 

 

 

그렇게 얼마 되지 않아 우리는 호픈에 도착했다.

 

자연 속 조립식 세트장. 작은 항구도시의 첫 느낌은 그랬다.

 

정말 작은 도시였다. 우리나라 어촌 마을 같은 고즈넉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

 

도시는 작지만, 마트와 주유소도 각각 2개 정도가 있었다. 남동부에 있는 나름 도시 형태를 갖추고 있는 곳이라, 동부 피요르드 가기 전 차 주유와 음식 조달 등 필요한 물품들을 준비해 가기에 적당했다.

 

마트와 주유소는 나오면서 들리기로 하고 일단 해안 끝에 있는 도로를 따라 들어가봤다.

 

끝에 뭐가 있을까.

 

아니나 다를까 그곳에는 뷰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이름 모를 곳이지만, 저 멀리 구름에 둘러쌓인 산과 바로 앞에 멋들어지게 펼쳐진 바다를 볼 수 있는 훌륭한 곳이다.

 

 

 

 

 

 

 

 

 

 

 

 

 

 

 

 

 

 

기념비 처럼 생긴 조각상과 빛나는 은색의 구가 있다. 은색구는 태양을 나타낸 것 같았다.

 

nature trail(자연 탐사 오솔길)이라고 설명 돼 있는데, 이곳 태양을 시작으로 각 행성의 거리 비율 만큼 산책로에 은색 구와 같은 행성을 설치해 둔 것 같았다.

 

 

이름을 몰라, 구글 로드뷰로 찾아봤다. 왼쪽 아래 지도를면 위치를 알 수 있다.

 

 

 

 

시간이 된다면 하나하나 내 족적을 찍고 싶었지만 남은 거리가 상당했기에 다시 차에 올랐다.

 

가는 길에 먼저 netto 라는 마트에 들렀다.

 

동네가 작아 차로 지나가면서도 보인다.

 

 

 

 

 

 

 

이동하면서 먹을 과자와 음료수를 샀고 아점을 여기서 해결할까 했지만 결국에는 가는 길에 해결하기로 했다. 다시 주유소로 이동해 기름을 가득 채웠다.

 

본격적으로 피요르드에 입성할 준비를 마쳤다.

 

매의 눈 장착! 출발! 이제 피요르드를 지나며 밥 해먹을만한 장소를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