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 칼국수 맛집, 이태원 '중심'

​이날 저녁을 먹기 위한 목적지는 이태원 옛날국시.

 

가장 좋아하는 이태원 외곽?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공부를 좀 하다가 7시즈음 해서 갔는데, 재료가 다 떨어졌단다. 멘붕

 

그 골목길을 지나다 보니 테이스티로드에서 나왔던 햄버거 가게도 보이고, '중심'이라는 이자카야스러운 가게가 있었고 마지막에 옛날국시가 자리잡고 있었다.

 

옛날국시에서 재료가 없다는 멘붕스러운 말을 듣고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하던 중 바로 옆에 '중심'이라는 곳을 가기로 했다. 오던 길에 메뉴판을 살짝 봤는데 간장새우랑 칼국수 같은걸 팔고 있었다.

 

잠깐 사이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고 두 팀을 먼저 보내고서야 자리에 앉게 되었다. 주문은 미리 했더니, 자리에 앉은지 얼마 되지 않아 음식이 바로 나왔다.

 

검색도 하고 주변 테이블을 둘러보며 사람들이 주로 뭘 시켜먹나 하고 봤더니, 여기 메인은 간장새우밥과 토마토짬뽕칼국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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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사라다칼국수와 누룽지안심탕수육 등도 인기 있어 보였으나 다음번을 기약하고 오늘은 가장 기본이며 메인으로 보이는 두 음식으로 선택.

 

거기에 옥수수 막걸리로 반주를 했다.

 

간장새우밥은 생각보다 특별한 건 없었다. 그냥 무난한? 오히려 처음 노란자가 반딱거리며 흰밥 위에 자리잡은 모습이 정말 먹음직스러웠을 뿐. 비비고 나니 퍽퍽하고 살짝 싱거운게 그냥 먹을만한 수준이었다.

 

다음에 온다면 먹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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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짬뽕칼국수는 토마토라를 의외의 조합에 의심이 갔지만, 먹어보니 맛이 괜찮았다.

 

국이 있는 묽은 토마토 스파게티 같은 맛이라고나 할까.

 

토마토가 중화시켜서 그런지 매콤한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술 먹은 다음날 해장용으로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면이 칼국수면이라는 것도 신선한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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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설거지한 듯 밥 한톨, 찌꺼기 하나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고소한 옥수수 막걸리 까지 반주로 먹으니 배가 산만해졌고 이걸로 양이 찰까 하며 계속해서 미련이 남았던 누룽지안심탕수육과 사라다칼국수는 더이상 생각나지 않았다. 이 두 녀석은 다음에 꼭 먹어봐야지.

 

앗, 그보다 일단 옛날국시를 먼저 가봐야겠다. 기다려라 옛날국시, 점심 때 찾아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