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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세상

<미디어 세상> 2월 17일

by 칠치리 2016. 2. 17.

지난 대선 이후 주변에서 주로 회자 됐던 이야기가 있다.

 

"지역별, 연령별 인구 차이가 많이 났다. 그래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 종편도 한 몫 했다, 우리 아빠는 종편 채널만 틀어놓더라 등"의 이런 저런 말들.

 

울화통이 터지지만, 이미 결과가 정해진터라 귀담아 듣진 않았다.

 

시간 참 빠르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슬프고 답답하고 안 좋은 일만 기억 나는 건 나뿐일까. 무슨 사건사고가 그렇게도 많이 생겨났는지, 국가 전체가 늘 비상체제 였던 거 같다.

 

비상식이 상식이 되고 어둠의 그늘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고 축 처진 어깨도 당당히 솟을 날이 없었다. 그저 나는 나를 믿고 나를 붙잡고 나를 설득해야 했던, 그저그런 날들.

 

이제 곧 총선과 대선 시즌이 돌아온다. 유일하게 국민들이, 유권자들이 힘을 갖고 날카로운 비판을 하며 지난 결과를 평가하게 되는, 국민들에게는 쉽게 돌아오지 않은 기회이다.

 

최근 뉴스를 보면 지난 대선에 비해 나아질 게 없어 보인다. 야권의 분열은 날로 실망을 더해가고, 보수의 끈끈한 집결은 과거와 현재의 일본을 생각하게 만든다.

 

보수층이 두터운 높은 연령대는 인구가 갈수록 많아졌고 종편은 날로 편향, 거짓, 선정적인 보도로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우리에게 희망은 있는가. 있어야 한다. 투표를 해야 희망을 볼 수 있다.

 


[기사] 종편 시사프로그램에 여당 성향 패널이 64.1%
-채널A 뉴스스테이션은 83.3%… ‘위수령 발동’ 운운한 황태순은 단골손님

 

[기사] '60代이상'이 40代보다 많아 처음으로 최대 유권자 됐다
-전체의 23.1%, 970만명… 40代 887만, 50代 832만명

 

 

 


콘텐츠 공급자들이 대형 유통사들에 반기를 들고 있다.

 

최근 지상파와 케이블 간의 다툼을 봐도 누구나 쉽게 인지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콘텐츠 공급자들은 콘텐츠라는 무기를 지녔지만 콘텐츠 유통사들에게는 그 힘을 쉽게 발휘하지 못했다.

 

TV와 신문의 성장이 갈수록 하향세를 그리고 있는 지금, 온라인상에서 자사의 플랫폼을 보유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은 지속될 것이고 콘텐츠 공급자들은 유통 채널까지 거머쥐면서 그 영향력 또한 거대해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지상파, JTBC, CJ 등은 콘텐츠의 제값 받기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의문을 던질 것이다.

 

미래에는 케이블망이 사라지고 그 다음 IPTV(인터넷 TV)가 사라지면서 오직 무선으로 온라인상에서만 콘텐츠를 유통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 본다.

 

CJ는 콘텐츠 제작과 유통까지 모두 관리하기 위해 조직에 변화를 주고 있다. 현재 CJ헬로비전이라는 케이블 유통사를 SKT에 넘길 예정이고, CJ헬로비전이 만든 tving 사업 분야를 CJ E&M에 넘겼다. 콘텐츠 제작과 온라인 유통에만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보여진다.

 

앞으로의 콘텐츠 가격은 어떻게 될까. 콘텐츠 제공자와 유통사 간의 조율을 통해 적정 금액으로 정해졌던 게 이제는 콘텐츠 제공자 단독으로 결정하게 되고 시청자들은 비싼 금액으로 콘텐츠를 보게 된다? 이런 시나리오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어쨌든 바야흐로 미디어 빅뱅의 시대이다. 미디어 업계의 합종연횡이 연일 뜨겁다. 이미 방송법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미디어 시장을 따라가지 못 하는 시대가 왔다.

 

문뜩, 내가 오십, 칠십대가 됐을 때 살아남게 된 미래의 플랫폼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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