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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에 대한 솔직함35

특별한 날은, 피오니 케익 오늘은 특별한 날, 기념일이 있을 때는 흔한 프랜차이즈 케익보다 특별해 보이는 케익을 준비하는 센스가 필요하지! 무언가 준비했다는 성의도 보여 줄 수 있고, 맛도 좋고 이래 저래 좋은 점이 많다. 오늘은 특별한 날인 만큼 홍대에서 유명한 피오니 케익을 준비했다. 팁이 있다면, 홍대점은 빨리 매진이 되기에 연남동에 있는 피오니를 찾으면 좋다. 단, 홍대역에서 거리가 있으니 자가용이 없다면 홍대역에서 마을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홍대점에 비해 물량이 많은거 같지는 않으니 사전에 예약이나 매진 여부를 알아보고 가야한다. 연남점 피오니 T.02-332-5325 나는 가장 유명하다는 딸기 생크림 케익을 샀고, 숫자로 된 초도 함께 샀다. 정말 부드러운 우유 맛. 입에서 살살 녹는다. 일반 프랜차이즈에서 판매하는 .. 2016. 1. 17.
드디어 만난 성북동 누룽지 백숙 드디어 만났다. 성북동 누룽지 백숙. 고대하고 고대하던 그 말로만 듣던 음식이다. 전에 한번 먹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먹지 못 한 뒤로 꽤나 많은 시간이 흐른 것 같다. 먹기로 결심한 오늘, 대학로에서 굿다이노를 보고 지하철을 타고 한성대입구로 이동했다. 오늘 상당히 춥다. 고민이 된다. 갈까, 말까 부터 걸어갈까, 택시, 버스로? 결국 먹기로 결심. 산책도 할겸 걸어서 가기로 했다. 참고로 둘다 걷기를 정말 좋아한다. 도보로 대략 20분 걸렸나. 한적한 성북동 길을 여유자작하게 걸어가니 곳곳에 맛집들이 눈에 띄었다. 전에 친구 결혼식 때문에 성북동에 온 적이 있었으나 급하게 왔던 터라 주변을 자세히 보진 못 했다. 이 동네 한산하니 참 좋네. ​ ​ ​ ​ 우리는 사람이 몰리는 식사 시간대를 피해 .. 2016. 1. 10.
가끔 들리는 연남동 히메지 카레와 간장국수가 생각날 때면 가끔 들리는 히메지. 사람들 잘 모를 때 부터 갔는데 요즘은 꽤나 유명해졌는지 자리도 꽉 차있고, 심지어 2호점까지 생긴 듯. 일본은 오사카 교토 고베만 가봤고, 가서도 카레나 간장국수 같은 음식은 먹어보질 않아 히메지에서 파는 음식인 일본 고유의 맛인지는 잘 모르겠다. 한국의 흔한 카레 맛은 아니고 생강맛 나는 간장국수도 여기서 처음 접해봤기에 그러려니 했던 것. 맛만 있으면 되니까. ​ ​ ​ 오늘도 간만에 뜨끈한 간장국수가 생각나 들렀다. 평소에 생강을 먹을 기회도 없거니와 생강맛이나 향을 좋아하지 않지만, 히메지 간장국수에서 맛 볼 수 있는 생강맛은 시원하고 칼칼한게 거부감이 없다. 맛있다. 카레와 함께 나오는 밥은 강황가루 물로 만드는지, 노오란 색이 참 먹음직스럽.. 2016. 1. 10.
나만 알고 싶은, 우사단 블록파티 우사단길을 산책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블록파티, 순간 레이더에 감지됐다. 뭔가 특별해 보이는군. 벼룩시장이 유명하다길래 밤에 들러봤는데, 저녁 분위기는 생각보다 한적했다. 경리단길 보다 조금은 덜 발전한 모습, 살짝 음지의 느낌과 거칠어 보이기도 했지만, 난 딱 이정도가 좋더라. 사람이 뜸 하면서도 그 골목만의 분위기, 색깔을 가지고 있는 그런 곳. 요즘처럼 프랜차이즈에 점령 당하기 시작하면 상권이 엉멍이 되기에 앞으로도 지키고 싶은 곳 나만의 목록에 추가. ​ ​ ​ 블록파티가 끌렸던 점은 음식 보다도 분위기였다. 고민 없이 선뜻 선택했던 이유도 문 밖에서도 볼 수 있는 큰 창에 비치는 탁 트인 뷰. 비록 회색 도시 풍경이지만, 이런 소박한 곳에 훌륭한 뷰를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 진심으로 나.. 2015. 12. 29.
남산 김치찌개와 경리단 프랭크 급격히 추워진 날, 경리단길 데이트 따끈한 국물이 땡겨 정기적으로 들리는 녹사평 남산 김치찌개를 먹고 경리단길 디저트 카페 프랭크에 도전했다. 먼저 남산 김치째개 집을 설명하자면 친구 소개로 갔다가 한 때 푹 빠져 일주일에 한번씩 찾은 곳이다. 사실 처음 갔을 때는 그냥 그랬는데, 시간이 가면서 생각이 나곤 했다. 중독성...? 그 후로는 유일하게 밥을 두 공기나 먹는 곳이 되었다. 테이블 위 음식을 국물 한 방울 남김 없이 모조리 해치우곤 했다(지금도 마찬가지...). 반찬은 딱 세가지, 무말랭이와 김 그리고 콩나물 무침인데, 그 중 가장 으뜸은 무말랭이...무말랭이 하나만 있어도 밥 한 공기는 비울 수 있는 수준이랄까. 오랜만에 들러서 그런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 설거지라도 한 듯 깔끔하게 비우고.. 2015.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