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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에 대한 솔직함35

브런치 카페, 연남동 the april ​결혼 후 한동안 집에서 밥을 해먹다가, 날씨도 좋고 미세먼지도 없던 날 주말 아침 디에이프릴로 향했다. 연희동이 집이지만 코앞이 연남동이기에 이런저런 맛집을 다닐 수 있어 좋다. 브런치를 먹어본지가 언제인가. 혼자 살 때는 트래블메이커(travel maker)라고 연트럴파크 주변에 있는 브런치 가게를 가끔 갔었다. 주로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흔한 코리안식 브런치는 아니고 정말 외국인들이 먹는 브런치처럼 나온다. 가끔 해외 나온 기분도 낼겸해서 가곤 했는데, 거기도 안가본지 꽤 됐다. the april(디에이프릴)은 분위기는 좋다. 야외도 있어 테라스에서 먹는 재미도 쏠쏠할 듯. 이날은 미세먼지도 없고 해가 참 좋아 밖에서 먹고 싶었지만, 오래 못 앉아 있을 듯 싶어 밖이 바로 보이는.. 2017. 4. 26.
일본 가정식, 서촌 맛집 '누하의 숲' ​오늘 오랜만에 친구들하고 만나기로 했다. 점심을 고민하다가 결정한 곳이 바로 서촌 맛집이자 핫 플레이스 누하의 숲이다. 과거 다른 건물 1층에 있을 땐 매번 줄서 있는 광경을 보고 먹기를 포기했는데, 식당을 옮겨서 확장했길래 도전해보기로 했다. 옮긴 곳은 서촌길 끝 쪽, 조금 걸어야 하지만 데이트로 자주 오던 길이라 멀가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옮긴 곳은 1층과 2층에도 테이블이 있어 꽤 넓었다. 12시 반쯤에 가서 얘기했더니 2층으로 안내해줬다. 무전기도 쓰고 1층에서 2층으로 음식 나르는 기계도 쓰는 거 보니 규모가 커지긴 했나보다. 무전기 소리가 커서 좀 거슬리기도 했고 소소한 일본 느낌이 아닌 너무 상업적이란 생각이 들어 살짝 실망하기도 했다. 점심 종류는 딱 2개. 치킨남방정식과 연어포테이토그.. 2017. 3. 2.
오징어 떡볶기에 파스타면 추가요! ​나름 별미라고 생각하고 가끔씩 찾는 연남동 맛집. 떡볶이를 정말 좋아한다. 조리돼서 나오는 떡볶이와 즉석 떡볶이 모두 좋아하는데 또보겠지, 반장떡볶이 등 여러 즉떡 집 중에 이 집을 가끔 찾을 정도로 좋아한다. 특히 생오징어와 같이 끓여 먹는 것이 특이하고 나중에 리면 사리 대신 파스타면을 넣어서 먹는 게 이 집만의 매력이다. 다 먹고 나서 볶아 먹는 볶음밥도 존맛! 오징어 떡볶이에 볶음밥은 포함돼 있다. 그러니 파스타면만 따로 추가해서 시켜면 된다. ​ ​ 다 조리된 사진을 못 찍있지만...이 사진 만으로도 분위기나 맛은 충분히 전달 될 듯. 이 집은 주택을 개조해서 가게를 운영 중인데, 날씨 좋은 날 정원에서 먹는 것도 꽤 분위기 있고 좋다. 진한 봄이 오면 다시 한 번 찾아야지! 따스한 봄볕에 나.. 2017. 3. 2.
인생우동, 가타쯔무리 ​아파트 중도금 처리로 인해 갔다가 근처에 맛집이 있으면 들러서 저녁이라도 먹어야겠다고 갔던 곳이다. 처음 들렀던 날, 먹고 나서 느낀 점은 인생우동이라는 것. 쫄깃하고 무게감 있는 면발에 감칠맛 도는 국물. 특별할 것도 없는 맛이 너무나도 특별했던 뭐라 설명하기 힘든 인생우동이었다. 국물과 면발이 따로 노는 우동 자체를 별로 안 좋아했기에 그날 먹은 우동은 더욱 신선하게 다가왔다. 오늘 또 한번 찾은 가타쯔무리. 그동안 너무 먹고 싶었서 날 좀 풀리면 가야겠다 싶었다가, 영상 8도까지 오른 오늘 백련산 산책 겸 아파트 짓는 현장을 보고 근처 대림시장을 갔다가 가타쯔무리를 들렀다. 겉만 보고서는 언뜻 우동집인가 의아할 수 있다. 대우전자 간판이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겨울에는 덩굴이 말라서 외관이 보이지.. 2017. 2. 26.
서울 속 제주, 탐라식당 제주 고기국수가 먹고 싶을 때 찾는 곳 탐라식당! 그날도 갑자기 생각이나 고기국수와 수육 그리고 제주 막걸리가 먹고 싶어 탐라식당을 찾았다. 추운 날씨에 1시간 넘게 기다렸다. 포기할까도 싶었지만 어차피 회사 끝나고 평일 저녁에 온다면 기다리는 건 똑같을 거 같아서 죽치고 기다리기로 했다. 그럼에도 맛있게 먹었다는. 그날따라 술도 안마시는 사람들이 수다 떤다고 자리에서 안 일어나는데 어찌나 얄밉던지. 욕을 하도 했더니 배가 더 고파졌다는. 오래 기다렸다고 순대를 서비스로 주셨다. 웬걸, 순대도 겁나 맛났다. 처음 먹어보는 식감. 고퀄 순대였다는. 와이프하고 각자 고기국사와 보쌈 소자를 시켰는데 다 먹으려니 너어어어무 배가 불렀다. 거기에 막걸리까지 마셨으니. ​ 제주도에 가면 자매국수집을 꼭 가는데, 탐.. 2017. 2. 17.
나만 알고 싶은 인사동 찻집 '지대방' 나는 대추차를 참 좋아한다. 어릴 때 엄마가 몸보양을 위해 해줬던 대추물이 인사동 찻집에서는 대추차로 판매되고 있다. 어느 인사동 찻집을 가든 흔하게 볼 수 있다. 가끔 커피에 질려 대추차를 마시는데 와이프도 한번 맛 본 뒤로 좋아하게 돼 찻집을 가면 둘이 같이 대추차를 시킨다. 회사 근처가 인사동이라 그날도 오랜만에 바람 쐴 겸 조선김밥에 가서 저녁을 먹고 대추차를 마시기로 했다. 경인미술관에 가서 마시는 걸 좋아하지만, 미술관 수리로 인해 봄에 개장한다고 하니 아쉬움에 발길을 돌렸고 다른 새로운 곳을 찾아볼까 싶어 지나치다 우연히 본 지대방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밖에서 본 지대방은 분위기를 알 수가 없어 2층으로 올라와 문 사이로 살짝 들여다 봤더니 옛 푸근하고 정감있는 찻집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 2017.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