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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43

#32. 할그림스키르캬에서 본 감동의 '오로라' 살짝 취해 기분 좋게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가는 길. 할그림스키르캬 앞에서 잠시 하늘을 바라봤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나도 모르게 오로라를 기대했었나보다. 녹색빛이 흐릿하게 보여서 뭐지 했는데, 순간 설마 오로라? 여름에는 오로라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기대도 안하고 있던 터라 눈으로 보았던 광경에 의심이 갔다. 설마 아닐거야 하는 순간 녹색 빛이 더 강해졌다! 대박!! 소리를 지르면 하늘을 유심히 쳐다봤다. 여기 적서 나타나는 녹색빛 오로라는 처음에 약하게 보였다가 나중에는 오로라 댄스를 보여줄 만큼 강하게 다가왔다. 와 이건 뭐지. 운이라고 하기엔 정말 감동의 순간이었다. 나타날 때마다 소리를 지르면 목이 빠질정도로 쳐다봤다. 아쉽게도 사진과 동영상에는 잘 보이지 않았다. 열심히 찍어 보려고 했.. 2016. 2. 8.
#31. 다시 돌아온 레이캬비크, 맛집과 펍 체험 후기! 아쿠레이리를 떠나 레이캬비크를 달린다. 약 5시간 정도 예상되는 시간. 서울에서 부산 정도의 거리이다. 그나마 해저터널을 거쳐 가기에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우리가 달리는 길은 여전히 아름다운 풍경과 구름이 함께 했다. 탁 트인 하늘은 구름의 속살 까지 보여준다. 구름의 시작과 끝을 알 수 있을 만큼 하얀 구름이 청량한 하늘과 대비를 이룬다. 이 모습만 봐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5시간 동안 같은 풍경 하나 없으니 지루하지 않았다. 이러한 풍경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하나하나 눈과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 이제 드디어 끝이구나. 대장정을 무사히 마쳤음에 감사했다. 레이캬비크가 얼마 남지 않았을 무렵 해저 터널이 모습을 드러냈다. 맵스미와 구글맵으로 아쿠레이리-레이캬비크를 찍었을 때 자연스럽게 이 길을 .. 2016. 2. 8.
#30. 아쿠레이리 풍경 그리고 Rub 23 식당 후기 아쿠레이리에 도착해서 교회 밑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로 앞 건너편에 있는 Rub 23 식당을 들어갔다. 우리는 여기서 처음으로 주차 딱지를 떼었다(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자세히 소개). 교회 앞이라서 무료라 생각했다(레이캬비크에서는 교회 주차가 무료라는 글을 어디선가 봤다). 너무 쉽게 봤던 우리 탓이었다. 어쨌든 Rub 23은 어느 블로그에서 추천한다고 해서 가기로 결정했었다. 한국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 같았다. 나에게 있어 여행지에서 먹는 서민 음식은 꽤나 중요한데, 아이슬란드는 음식에 대해 선택사항이 별로 없기에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Rub 23 [트립어드바이저] -> https://www.tripadvisor.co.kr/Restaurant_Review-g189954-d1520733.. 2016. 2. 5.
#29. 고래와의 감동적 만남, 아이슬란드 고래 투어! 후사빅(후사비크)에서 고래투어를 할까 했지만 일정상 아쿠레이리에서 가까운 달빅(달비크)에서 하기로 결정했다. 신비스러운 바다 동물 고래. 평소에도 고래를 좋아했기에 꼭 보고 싶었다. 평생 살면서 고래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될까. 간혹 고래 투어에서 고래 보기를 실패했다는 경험담도 봤지만 오늘 만큼은, 나에게는 그런 일이 없기를, 고래가 꼭 나타나 주기만을 간절히 바랬다. 우리는 홈페이지를 통해 투어를 알아보고 오전에 바로 갔다. 사람이 많지 않아 보여 따로 예약은 안하고 시간대만 맞춰서 투어회사로 이동했다. 아큐레이리에서 달빅은 그리 멀지 않았다. 도착해서 바로 예약을 했고, 기다리니 사람들이 조금 몰려들기 시작했다. http://www.arcticseatours.is/en/whale-watchi.. 2016. 2. 4.
#28. 아름다운 아쿠레이리 야경이 한눈에, airbnb 숙소 네이처 바쓰에서 온천욕을 하며 황홀한 시간을 보내고 나니 어느덧 날이 어둑어둑해졌다. 아이슬란드 풍경이 절정에 다 다르는 시점은 노을 지는 풍경이라고 생각된다. 노을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치유가 된다. 밤의 찬 기운과 노오란 해의 따스한 기운이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주황빛 노른자를 터뜨린 듯 한 하늘, 아이슬란드의 신비스러움이 극에 달하는 순간이다. 아쿠레이리까지 가면 마트 문이 닫을 것 같아, 미바튼 호수 근처에 있는 마트를 들렀다. 내리자 마자 파리 떼가 급습했다. 이건 뭐지 싶었는데, 얼굴과 몸에 미친 듯이 달라 붙는다. 한 두마리가 아니라 의아하기 까지 했다. 차 창문 밖으로 얼굴에 망을 쓰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고 호들갑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내려서 당해보니 그들이 이해가 갔다. 재빨리 .. 2016. 2. 4.
#27. 내 인생 최고의 온천, 아이슬란드 북부 nature baths 네이처 바쓰를 가기 전에 화산 지대를 들리기로 했다. 대표적인 곳이 북부 크라플라(Krafla) 화산지대에 있는 스토라비티(stora-viti), 레이힌유쿠르(leirhnjukur), 흐레비르(hverir)이다. 데티포스에서 미바튼으로 이동하는 중에 다 들릴 수 있다. 메인도로에서 멀지 않다. 일정에서 반드시 참고하시길. 흐레비르는 구글에서 흐베라론드(hverarond)로 표시된다. 구글이 더 정확하겠지. 북부가 일정에 있다면 이곳은 반드시 보고 가야한다. 아이슬란드가 현재도 화산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트로쿠르(보통 게이시르라고 한다)에서 솟아오르는 물 기둥을 보면서 지구가 숨을 쉬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 다음으로 아이슬란드 땅이 살아 있다는 느낌이 갖게 한 곳이 바로 여기.. 2016.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