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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30

#2. 아이슬란드에서 유심칩 사용, 꿀팁 아이슬란드에 대해 공부하던 중, 유심칩이 눈에 들어왔다. 로밍을 하면 하루에 만원 꼴, 여행이 10일이면 10만원이나 되기 때문에 비용을 줄이려면 유심칩을 사용해야 한다. 훨씬 저렴하다. 유심칩 종류에는 siminn, nova, voda 등이 있는 것 같다. 내리자 마자 공항 내에 있는 면세점에 가서 카운터 직원에게 siminn 있냐고 물어봤더니, vodafone이 있다고 해 일단 달라고 했다. 처음 듣긴 했지만, 이것 저것 물어볼 시간이 없었다. 내 뒤로 선 사람들 때문에 눈치가 보이기도 했다. 데이터양과 사용 방법 등을 물어본다면 굿! 유심칩을 샀다는 안도감으로 환전과 버스티켓을 끊고 버스에 올랐고, 풍경을 심취해 있다가 당장 버스에서 내리면 검색도 하고 지도를 봐야 한다는 생각에 vodafone 유.. 2016. 1. 3.
#1. 아이슬란드 공항 도착 후, 먼저 할 일 아이슬란드는 시작도 하기 전에 정말 많은 공부가 필요했던 여행이었다. 지금껏 해왔던 여행과는 비교도 할 수 없었다. 일과 병행하며 계획을 짜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전 일정의 동선을 짜는 것은 기본, 동선 마다 구글 지도에서 차 이동 시간까지 체크하고 그 사이에 가능한 투어와 숙박, 식당, 차 렌트까지. 이러다 여행도 가기 전에 지칠 것 같았다. 그럼에도 원동력이 됐던 건 그 간 들어왔던 아이슬란드의 숨겨진 매력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 정보를 찾으면서 나도 모르게 매료되는 그것만으로 이겨내기엔 충분했다. 핀란드 헬싱키에 하루를 머물고, 드디어 레이캬비크로 떠나는 시간이 왔다. 얼마나 기다려 왔던 순간인가. 총 12시간; 한국 서울 - 핀란드 헬싱키(9시간), 핀란드 헬싱키 -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3시간.. 2016. 1. 3.
할그림스키르캬 교회와 첫 만남 아직도 내겐 외우기 어려운 이름,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를 상징하는 할그림스키르캬 교회를 만났던 순간을 기억한다. 공항에서 내려 공항버스를 타고 터미널에 내렸을 때 뭔지 모를 먹먹함이 밀려왔다. '내가 오긴 왔구나'하는 뿌듯함과 유심칩이 잘 끼워지지 않아 끙끙 거리고 있는 상황이었던 터(버스로 오는 내내 풍경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도착했으니 기념 사진은 찍어야겠고 그런 다음 어디로 가야하지...이런 저런 생각이 순식간에 밀려오며 혼란스러웠다. 어기는 어디인가. 차분하게 주위를 둘러봤다. 그 순간 문득 떠오른 생각이 바로 '할그림스키르캬 교회를 찾자'였다. 두리번 거리며 교회 꼭대기를 찾았다. 그리곤 무작정 찻길을 건너 앞만 보고 걸어갔다. 도시의 이정표 역할을 한다는 글을 어디선가 봤던 게 기억.. 2015. 12. 28.
어차피 레이스는 길다 '어차피 레이스는 길다' 요즘 가장 잘 나간다는 나영석 피디가 작성한 책. 아이슬란드 여행자를 위한 책은 아니다. 다급하게 앞만 보고 달려온 이들에게 한번쯤 잘 살아왔는지 뒤를 되돌아 볼 수 있게 해주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과감한 용기를 갖고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쫓다 보면 희망이 있을 것이라는, 결국 한방에 되는 건 없으니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러한 공감과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나 피디가 바라보고 느꼈던 아이슬란드에 대한 시선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지난 인생과 현재의 철학을 어떻게 접목시켰을까 하는 호기심도 있었다. 사실 책 속의 사진이나 여행기 자체는 특별할 것이 없었다. 내가 경험했던 아이슬란드 여름의 풍경과도 달랐다. 그럼에도 현재 자신이.. 2015. 12. 26.
아이슬란드 엽서 아이슬란드 여행을 마치며, 여행 매 순간 나에게 던졌던 많은 질문들을 기억하고 그에 대한 답을 당장이 아닌 앞으로의 인생에서 풀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곤 잊지 말자고 오로라 엽서를 샀고 나 스스로에게 편지를 작성했다. 오랜 만에 다시 꺼낸 엽서 한장, 그때의 마음을 다시 확인하고 내년 역시 잊지 말자고 다짐한다. ​ 2015. 12. 26.
아이슬란드 지난 아이슬란드 여행기를 꾹꾹 눌러 담는다, 속살 하나까지 아낌없이 내어준 아이슬란드, 그 형언할 수 없는 비경을 하나 하나 곱씹어 본다. 시공간을 초월한 신들의 영역, 지구인이 사는 또 다른 행성, 살아 숨쉬는 온전한,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마주칠 때, 나는 죄인이라도 된냥 한 없이 초라해졌다. 디르홀레이(Dyrholaey) 2015.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