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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아이슬란드 여행기

#31. 다시 돌아온 레이캬비크, 맛집과 펍 체험 후기!

by 칠치리 2016. 2. 8.

아쿠레이리를 떠나 레이캬비크를 달린다. 약 5시간 정도 예상되는 시간. 서울에서 부산 정도의 거리이다. 그나마 해저터널을 거쳐 가기에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우리가 달리는 길은 여전히 아름다운 풍경과 구름이 함께 했다.

 

탁 트인 하늘은 구름의 속살 까지 보여준다. 구름의 시작과 끝을 알 수 있을 만큼 하얀 구름이 청량한 하늘과 대비를 이룬다. 이 모습만 봐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5시간 동안 같은 풍경 하나 없으니 지루하지 않았다.

 

이러한 풍경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하나하나 눈과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 이제 드디어 끝이구나. 대장정을 무사히 마쳤음에 감사했다.

 

 

 

 

 

 

 

 

 

 

 

 

 

 

 

 

 

 

 

 

 

 

 

 

 

 

 

 

 

 

 

 

 

 

 

 

레이캬비크가 얼마 남지 않았을 무렵 해저 터널이 모습을 드러냈다.

 

맵스미와 구글맵으로 아쿠레이리-레이캬비크를 찍었을 때 자연스럽게 이 길을 알려줬다.

 

약 만원 정도의 통행료가 있다.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면 뭔들 못하리, 기꺼이 지불할 생각이었다. 지도에서 주변 도로를 찬찬히 살펴보니 이 도로가 아니면 꽤나 돌아가야 했다.

 

통행료를 지불하고 해저터널(약 6KM)로 들어섰다. 링로드라는 자연에 가까운 도로를 달리다 인공적인 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색다르다. 아이슬란드에도 이런 해저터널이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

 

해저터널은 과속을 주의해야 한다.

 

다른 도로에 비해 카메라 설치가 많이 돼 있다고 들었다. 신나게 달리다가 과속 딱지를 떼였다는 글도 여럿 봤다. 우리는 적정 속도를 유지하며 무사히 터널을 벗어났고 드디어 레이캬비크에 도착했다.

 

 

 

 

 

 

 

 

다시 안녕, 레이캬비크. 우리 또 만났네!

 

먼저 할일은 캠핑장비 반납이었다. 렌트샵을 갔더니 오늘 문을 닫았다. 어쩐담. 문에 붙은 메시지를 보니 뒤쪽에 창고가 있는데 거기에 두면 된단다. 뒤쪽에서 창고를 한참 찼다가 겨우 발견했다.

 

 

<레이캬비크 캠팽장비 렌탈샵>

https://www.iceland-camping-equipment.com/

 

 

창고를 보니 우리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쪽지와 함께 장비를 남겨두고 떠났었다. 우리도 장비를 차곡차곡 쌓아두고 고맙다는 쪽지를 남겼다.

 

 

 

 

 

 

막내 동생 중 한명이 오늘 저녁 비행기를 떠난다. 하루 먼저 나가 헬싱키에서 에스토니아를 둘러보고 한국으로 가는 일정이었다.

 

일단 우리는 미리 예약한 게스트하우스를 찾아 체크인을 했고 비행시 시간에 늦이 않게 저녁을 먹기로 했다. 그래서 찾아 간 곳이 누들 스테이션. 이곳도 맛집으로 꽤나 정평이 나 있었다.

 

급한대로 들어가 소고기 국수 2개 닭 국수 1개를 시켰다.

 

엄청 맛있다는 블로그 글을 봤었기에 기대가 컸는데, 소고기 국수는 맛이 너무 찐해 살짝 짜기까지 했다. 그나마 동생이 먹었던 닭 국수는 괜찮았다.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 곳.

 

만약 들릴 예정이라면 닭 국수를 더 많이 시키고 소고기는 경험상 맛 보는 걸 권한다.

 

 

<Noodle Station 트립어드바이저>

https://www.tripadvisor.co.kr/Restaurant_Review-g189970-d2400356-Reviews-Noodle_Station-Reykjavik_Capital_Region.html

 

 

 

 

 

 

 

 

이제 동생이 떠난다. 렌트카는 동생이 공항에서 반납하기로 했다. 차 기름도 가는 길에 넣기로 했다. 그렇게 정신없이 아쉬운 이별을 하고 한국에서 뒷풀이를 약속했다. 잘가 동생.

 

남은 동생과 함께 나는 게스트하우스로 바로 가지 않고 펍을 들러 맥주 한 잔 하기로 했다.

 

레이캬비크의 저녁 풍경도 궁금했던 터라 재밌는 경험이 될 것 같았다.

 

 

 

 

 

 

 

 

 

 

몇군데를 지나치는데 펍 안에는 사람이 정말 많았다. 서서 먹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 딱 봐도 인기가 많아 보이는 곳은 사람이 넘쳐나고 있었다.

 

펍이 많지 않으니 서서 먹는 것도 아이슬란드의 술 문화가 된 것 같았다.

 

<Public House Gastropub 트립어드바이저>

https://www.tripadvisor.co.kr/Restaurant_Review-g189970-d8098245-Reviews-Public_House_Gastropub-Reykjavik_Capital_Region.html

 

 

 

조금 한산한 곳을 선택해 들어갔다. 전에 지나쳐왔던 곳에 비해 다소 평범해 보이는 펍이다. 그래도 사람이 거의 다 차 있었다. 이 길은 낮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살짝 낯설기도 했다. 밤 만큼은 낮에 상상할 수 없는 열정적인 도시였다.

 

바이킹 생맥주를 시켰고 주변을 둘러봤다.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구나 라는 생각.

 

우리는 그곳을 나와 다른 펍도 가보려고 했으나, 가는 곳 마다 자리가 없었다. 아쉽지만 레이캬비크 밤 거리 체험은 여기까지. 오래 머물 수 있다면 더 좋은 분위기의 펍도 가보고 싶었다.

 

결국 우리는 기분 좋게 찬찬히 산착하며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