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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아이슬란드 여행기34

#34. 레이캬비크 주민 되어보기, 자전거 여행 (2) 지열해변에서 오랫동안 머물다 다시 할그림스키르캬로 갔다. 첫날 교회 내부를 봤으니 오늘은 꼭대기에 오를 예정이었다. 800 크로나를 지불하고 표를 샀다. 역시나 가격이 꽤 비싸다. 엘리베이터에 올라 꼭대기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내려가기 위해 줄을 서고 있었다. 계단을 한번 더 올라가야 꼭대기가 나온다. 창이 사방으로 나 있고 한번씩 돌아가며 레이캬비크 시내를 바라봤다. 저 멀리 산과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오늘도 구름은 예술이다. 800 크로나가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전혀 아깝지 않았다. 배가 슬슬 고파 1011 마트에 들러 샌드위치와 스퀴르를 샀다. 그리고는 올드하버 바닷가 산책로에 가서 바다를 바라보며 냠냠. 이렇게 한끼를 때워도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이제 곧 자전거를 반납할 시간이다. 벌써 빌린지 .. 2016. 2. 8.
#33. 레이캬비크 주민 되어보기, 자전거 여행 (1)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해서 쉬면서 내일 하루 계획을 세웠다. 마지막 하루는 레이캬비크 주민처럼 지내보기. 내일의 미션이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고 해 내일 아침 일찍 나서기로 했다. 동생은 얼음동굴 투어가 예정돼 있었다. 나는 인공적인 동굴보다 여유로운 레이캬비크의 하루를 선택했다. 핫도그도 먹고 주차 벌금도 지불해야 했다. 호수와 지열해변도 가야 했고 할그림스키르캬 꼭대기에서 도시를 바라봐야 했다. 바닷가 산책로와 카페에서 라떼 한잔도 그리웠다. 아침이 시작됐고 게스트하우스 스텝에게 자전거를 빌릴 수 있냐고 물었다. 다 나갔단다. 퓨후. 그래서 어디서 빌릴 수 있냐고 물었더니 시내에 나가면 빌릴 수 있다고 해 일단 걸어 나갔다. 구글로 검색을 해보니 올드하버 쪽에 자전거 렌트샵이 있었다... 2016. 2. 8.
#32. 할그림스키르캬에서 본 감동의 '오로라' 살짝 취해 기분 좋게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가는 길. 할그림스키르캬 앞에서 잠시 하늘을 바라봤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나도 모르게 오로라를 기대했었나보다. 녹색빛이 흐릿하게 보여서 뭐지 했는데, 순간 설마 오로라? 여름에는 오로라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기대도 안하고 있던 터라 눈으로 보았던 광경에 의심이 갔다. 설마 아닐거야 하는 순간 녹색 빛이 더 강해졌다! 대박!! 소리를 지르면 하늘을 유심히 쳐다봤다. 여기 적서 나타나는 녹색빛 오로라는 처음에 약하게 보였다가 나중에는 오로라 댄스를 보여줄 만큼 강하게 다가왔다. 와 이건 뭐지. 운이라고 하기엔 정말 감동의 순간이었다. 나타날 때마다 소리를 지르면 목이 빠질정도로 쳐다봤다. 아쉽게도 사진과 동영상에는 잘 보이지 않았다. 열심히 찍어 보려고 했.. 2016. 2. 8.
#31. 다시 돌아온 레이캬비크, 맛집과 펍 체험 후기! 아쿠레이리를 떠나 레이캬비크를 달린다. 약 5시간 정도 예상되는 시간. 서울에서 부산 정도의 거리이다. 그나마 해저터널을 거쳐 가기에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우리가 달리는 길은 여전히 아름다운 풍경과 구름이 함께 했다. 탁 트인 하늘은 구름의 속살 까지 보여준다. 구름의 시작과 끝을 알 수 있을 만큼 하얀 구름이 청량한 하늘과 대비를 이룬다. 이 모습만 봐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5시간 동안 같은 풍경 하나 없으니 지루하지 않았다. 이러한 풍경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하나하나 눈과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 이제 드디어 끝이구나. 대장정을 무사히 마쳤음에 감사했다. 레이캬비크가 얼마 남지 않았을 무렵 해저 터널이 모습을 드러냈다. 맵스미와 구글맵으로 아쿠레이리-레이캬비크를 찍었을 때 자연스럽게 이 길을 .. 2016. 2. 8.
#30. 아쿠레이리 풍경 그리고 Rub 23 식당 후기 아쿠레이리에 도착해서 교회 밑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로 앞 건너편에 있는 Rub 23 식당을 들어갔다. 우리는 여기서 처음으로 주차 딱지를 떼었다(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자세히 소개). 교회 앞이라서 무료라 생각했다(레이캬비크에서는 교회 주차가 무료라는 글을 어디선가 봤다). 너무 쉽게 봤던 우리 탓이었다. 어쨌든 Rub 23은 어느 블로그에서 추천한다고 해서 가기로 결정했었다. 한국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 같았다. 나에게 있어 여행지에서 먹는 서민 음식은 꽤나 중요한데, 아이슬란드는 음식에 대해 선택사항이 별로 없기에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Rub 23 [트립어드바이저] -> https://www.tripadvisor.co.kr/Restaurant_Review-g189954-d1520733.. 2016. 2. 5.
#29. 고래와의 감동적 만남, 아이슬란드 고래 투어! 후사빅(후사비크)에서 고래투어를 할까 했지만 일정상 아쿠레이리에서 가까운 달빅(달비크)에서 하기로 결정했다. 신비스러운 바다 동물 고래. 평소에도 고래를 좋아했기에 꼭 보고 싶었다. 평생 살면서 고래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될까. 간혹 고래 투어에서 고래 보기를 실패했다는 경험담도 봤지만 오늘 만큼은, 나에게는 그런 일이 없기를, 고래가 꼭 나타나 주기만을 간절히 바랬다. 우리는 홈페이지를 통해 투어를 알아보고 오전에 바로 갔다. 사람이 많지 않아 보여 따로 예약은 안하고 시간대만 맞춰서 투어회사로 이동했다. 아큐레이리에서 달빅은 그리 멀지 않았다. 도착해서 바로 예약을 했고, 기다리니 사람들이 조금 몰려들기 시작했다. http://www.arcticseatours.is/en/whale-watchi.. 2016.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