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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아이슬란드 여행기34

#28. 아름다운 아쿠레이리 야경이 한눈에, airbnb 숙소 네이처 바쓰에서 온천욕을 하며 황홀한 시간을 보내고 나니 어느덧 날이 어둑어둑해졌다. 아이슬란드 풍경이 절정에 다 다르는 시점은 노을 지는 풍경이라고 생각된다. 노을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치유가 된다. 밤의 찬 기운과 노오란 해의 따스한 기운이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주황빛 노른자를 터뜨린 듯 한 하늘, 아이슬란드의 신비스러움이 극에 달하는 순간이다. 아쿠레이리까지 가면 마트 문이 닫을 것 같아, 미바튼 호수 근처에 있는 마트를 들렀다. 내리자 마자 파리 떼가 급습했다. 이건 뭐지 싶었는데, 얼굴과 몸에 미친 듯이 달라 붙는다. 한 두마리가 아니라 의아하기 까지 했다. 차 창문 밖으로 얼굴에 망을 쓰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고 호들갑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내려서 당해보니 그들이 이해가 갔다. 재빨리 .. 2016. 2. 4.
#27. 내 인생 최고의 온천, 아이슬란드 북부 nature baths 네이처 바쓰를 가기 전에 화산 지대를 들리기로 했다. 대표적인 곳이 북부 크라플라(Krafla) 화산지대에 있는 스토라비티(stora-viti), 레이힌유쿠르(leirhnjukur), 흐레비르(hverir)이다. 데티포스에서 미바튼으로 이동하는 중에 다 들릴 수 있다. 메인도로에서 멀지 않다. 일정에서 반드시 참고하시길. 흐레비르는 구글에서 흐베라론드(hverarond)로 표시된다. 구글이 더 정확하겠지. 북부가 일정에 있다면 이곳은 반드시 보고 가야한다. 아이슬란드가 현재도 화산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트로쿠르(보통 게이시르라고 한다)에서 솟아오르는 물 기둥을 보면서 지구가 숨을 쉬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 다음으로 아이슬란드 땅이 살아 있다는 느낌이 갖게 한 곳이 바로 여기.. 2016. 1. 31.
#26. 화성에서 만난 유럽 최대 폭포 '데티포스' 세이디스 피요르드를 떠나 다시 산을 넘는다. 저 멀리 바트나요쿨이 보이고 오늘도 날씨가 좋아 기분이 한층 들떴다. 아큐레이리를 최종 목적지로 하고 우리는 먼저 데티포스를 들르기로 했다. 애초에 여행을 계획할 때는 링로드를 시계 방향으로 돌 생각이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고 시간을 최대한 아끼기 위해 레이캬비크-아큐레이리 구간을 비행기로 이동하기로 마음 먹었기 때문. 그러던 중 궁금증이 생겼다. 왜 다들 아이슬란드 링로드 여행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할까. 알고보니 가장 큰 이유는 폭포. 폭포의 규모가 시계 반대 방향 순으로 커지기 때문이었다. 데티포스부터 봤다면 폭포에 대한 감흥이 점점 줄었을 것이다. 오늘 드디어 아이슬란드를 포함해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는 데티포스를 만난다. 엄청난 아우라가 우리를 .. 2016. 1. 31.
#25. 신의 한수! 세이디스 피요르드의 아침 풍경 세이디스 피요르드에서의 아침. 공기가 너무 좋다. 마지막 캠핑이라서 그런지 아쉽다. 밤 사이에 생겼던 안개가 점차 사라지고 해가 빼꼼히 나오기 시작했다. 기분이 나라갈 듯 했다. 오늘 일정은 다소 빠듯했다. 웅장한 폭포 데티포스를 시작으로 오늘 가장 기대되는 네이처바쓰(nature bath, 미바튼 블루라군)까지 모두 거치고 아이슬란드 제2의 도시 아큐레이리로 가야한다. 오늘 밤은 airbnb에서 예약한 집에서 잔다. 북유럽 스타일의 집도 집이지만 아큐레이리 도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라 숙소 중에 가장 기대가 큰 곳이다. 오늘도 설레임 한가득. 벌써 북부로 향하는 일정이라니, 여행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오늘 아큐레이리에 도착하면 아이슬란드 전체의 4분의 3을 달려온 것. 신기하고 신기하다. 빨리 .. 2016. 1. 26.
#24. 월터 촬영지, 신비한 세이디스 피요르드에서 캠핑! 구불구불한 동부 피요르드 길을 지나 에이일스타디르로 향했다. 회픈에서 에이일스타디르로 가는 도로는 두 갈래로 나뉘어져 있는데, 시간이 부족하다 싶으면 피요르드를 거치지 않고 첫번째 도로를 타고 가면 되고, 피요르드를 보고 싶다면 다른 도로를 선택하면 된다. 우리는 피요르드가 보고싶었기에 두번째 도로를 탔다. 동부의 최대도시 에이일스타디르는 어떤 느낌일까. 사실 그냥 지나쳐 갈 곳이었기에 관심을 두진 않았다. 늘 아쉬움이 따라다닌다. 한 곳에서 2-3일 정도 머물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회사를 다니는 이상 꿈에 불과하겠지. 에이일스타디르도 그냥 지나쳐 세이디스 피요르드(Seydisfjordur)로 들어가기 위해 높은 산을 탔다. 드디어 월터가 보드를 탔던 길이 나오는 구나. 생각만으로 짜릿.. 2016. 1. 26.
#23. 최고의 라면을 맛보다! 아이슬란드 동부 피요르드 회픈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출발, 달리다 보니 동부 피요르드가 점점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동부 피요로드 도로는 아슬슬했다. 정말 떨어지면 죽겠다 싶은 곳은 도로 옆 펜스가 있었지만, 부상? 정도로 보이는 도로에는 따로 보호 장치가 없었다. 차 안에서도 살짝 긴장감이 돈다. 산맥을 따라 굴곡이 다소 심한 도로. 겨울이면 쉽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산맥을 보니 정말 빙하가 쓸고 지나간 흔적이 보인다. 얼마나 크고 강한 빙하였으면 저렇게 단단해 보이는 산에 상처를 남겼을까. 빙하가 지나간 흔적은 멀리서 보면 거의 직선으로 또렷하게 보인다. 우리는 배가 무척이나 고팠고, 식량도 많이 남았기에 무언가를 해먹을만한 적당한 자리를 찾고 있었다. 테이블과 의자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아니 지금 상태로는 어디서든.. 2016.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