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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IT 세상

멜론의 배신으로 난 지니를 선택했다.

by 칠치리 2016. 12. 28.

멜론이 어느 순간부터 가격이 올랐다.

 

무심코 결제 문자를 받아보고는 내 눈이 잘 못 됐나 싶었다. 여기저기에 물어봤더니 올랐다는 것. 단, 와이프는 오르지 않았다. 과거를 거슬러 올라 내 기억을 더듬어 보니.

 

가격이 오른 시점이 아마도 카카오톡 프렌즈 이모티콘을 받으며 무엇인가 동의했던 이후였던 것 같다. 아무리 공짜 카카오 프렌즈가 매력적이라고 하지만, 상술이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거기에 혹해 아무 생각없이 동의한 나도 문제이지만.

 

 

 

 

VAT 포함 9천원 가까이 되는 생각지도 못한 가격을 보고 나니, 마음이 상했고 대안을 찾던 중 친구들이 지니를 추천했다. 그들 또한 이번에 다 갈아탔다. 음악만 듣는다면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듯 했다. 통신사도 KT 이니 추가 할인도 되고.

 

멜론을 선택했던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듣고 많은 곡들을 보유하고 있고 거기에 어학 서비스까지 있다는 것. EBS FM 라디오 영어를 한참 할 때는 열심히 듣곤 했는데...지금은 ^^:;

 

무튼 안되겠다 싶어 이달 중순에 일단 해지 신청을 했다. 모바일로는 아무리 찾아봐도 해지하는 곳이 없더라는(모바일에서는 해지를 못 한다).

 

PC 버전으로 홈페이지에 가보니 해지하는 곳이 있었는데 이곳 역시 찾기는 쉽지 않았다. F&A에서 해지 페이지를 찾아 진행을 했다.

 

해지 방법은 두 가지. 바로 해지가 있어 남을 일수 동안 금액을 돌려 받는 것과 정액의 경우 그 해당 일까지 듣고 끊는 것이 있다. 나는 정액제였고 중간에 돌려 받는다고 해도 얼마 되지 않은 돈이었기에 정액 기한까지 듣고 끊는 것으로 신청했다.

 

 

그런데....

 

그 날 부터 모바일 멜론을 접속하면 2달 할인 팝업이 계속해서 떴다. 반값 할인. 우리나라는 뭐든 다 이렇다. 평소에 좀 잘하든가.

 

통신사든 IPTV, 정수기 등 대부분의 것들이 끊겠다고 하면 '할인'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내민다.

 

 

 

 

 

 

 

이런 걸 잘 이용하는 경우 할인을 받아서 쓸 수도 있지만, 나처럼 기분이 나쁘거나 이미 마음을 먹었다면 결국에는 해지하고 다른 회사 서비스로 갈아타게 된다.

 

그래도 아쉽긴 하다. 꽤 오랫동안 사용했는데. 귀찮아서라도 그냥 쓸까 했지만, 괘씸한 마음이 가시질 않으니, 방법은 이것 뿐.

 

올해로 멜론 굿바이~ 내년부터 지니 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