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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u, 제주

협제 게스트하우스

by 칠치리 2016. 1. 2.


협재 게스트하우스는 예전에 예약 없이 갔다가 풀로 찬 상태라 자지 못 했던 곳이다. 식당이 1층에 있어 식당 건물 처럼 보여 별로일 것 같았는데, 내려가 보니 이건 뭐 신세계. 내가 꿈꾸던 바다 앞 숙소였다. 캬-

이번에는 예약을 미리 하고 갔다. 밤 늦게 도착한 첫 풍경은 사람이 없어 한적한 마을. 숙소와 바로 연결된 모래사장으로 나오니 시원하게 펼쳐있는 바다와 저 멀리 보이는 비양도가 눈에 먼저 들어왔다.



숙소에서 자고 일어났더니 커텐 사이로 빛이 들어왔다. 커텐을 젖히니 그 뒤로 바다가 보인다. 저 멀리 비양도까지. 자리가 좋아 꿈꾸던 아침을 맞이 할 수 있었다. 매일 아침을 이렇게 맞이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잠시 행복한 상상을 해봤다.




졸린 눈으로 바다에 나와보니, 날은 흐렸지만 또 한번 감탄, 날이 흐린 제주 역시 즐길 수 있는 매력은 충분하다. 한동안 의자에 앉아 여유를 부리고 음악을 듣고. 느긋하면서 잉여로움이 넘치는 아침이었다.



협제 게스트하우스가 더 놀라왔던 건 기대하지 않았던 조식. 평소에 먹던 것 보다 더 든든하게 먹었다. 맛도 꿀이지만 바다 앞 테이블에서 먹으니 맛이 배가 됐다.

게하가 좋은 점은 가는 곳 마다 그만의 특색이 있다는 것. 그래서 제주에 오면 무조건 게하에서 머물렀다.

허나 나이가 들면서 부터 여럿이 자야 한다는 불편함에 관대해지지 못하고 있다. 휴-. 내 청춘도 이리 가는 건가. 덜 피곤해서 그랬을거야 라고 위로도 해본다. 그래도 앞으로 몇년은 게스트하우스를 찾을 것 같다. 제주에는 멋진 게하가 너무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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