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분향소1 세월호 참사 2주기 헌화 "잊지 않겠습니다" 시청에 들렀는데 어제로 추모제 행사가 끝났는지 분향소가 없어 다시 광화문으로 걸었다. 늘 다니는 곳이지만 오늘은 다소 낯선 풍경. 북적이는 사람들과 노랗게 물든 광화문은 평소와 사뭇 달라 보였다. 엊그제가 1주기 같은데, 벌써 2주기라니. 슬픔의 먹먹함은 아직도 같은 제자리에서 빙빙 맴도는 듯 했다. 귀에 꽂고 있던 이어폰을 빼고 혼자서 분향소 한 바퀴를 돌아보며 마음을 가라 앉혔다. 사진만 봐도 가슴이 저려왔다. 혹 눈물이 나올까 꾹 참아냈다. 지난해 1주기 때와 같이 줄을 섰고 이어 순백의 국화꽃을 받아 헌화와 묵념을 했다. 미안, 용서, 평안...몇개의 단어가 떠올랐지만 하나의 문장으로 잇질 못했다. 묵념의 시간이 길게만 느껴졌다. 너무 미안해서 인지 볼 면목이 없었던 것인지, 말문이.. 2016. 4.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