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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캬비크8

#1. 아이슬란드 공항 도착 후, 먼저 할 일 아이슬란드는 시작도 하기 전에 정말 많은 공부가 필요했던 여행이었다. 지금껏 해왔던 여행과는 비교도 할 수 없었다. 일과 병행하며 계획을 짜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전 일정의 동선을 짜는 것은 기본, 동선 마다 구글 지도에서 차 이동 시간까지 체크하고 그 사이에 가능한 투어와 숙박, 식당, 차 렌트까지. 이러다 여행도 가기 전에 지칠 것 같았다. 그럼에도 원동력이 됐던 건 그 간 들어왔던 아이슬란드의 숨겨진 매력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 정보를 찾으면서 나도 모르게 매료되는 그것만으로 이겨내기엔 충분했다. 핀란드 헬싱키에 하루를 머물고, 드디어 레이캬비크로 떠나는 시간이 왔다. 얼마나 기다려 왔던 순간인가. 총 12시간; 한국 서울 - 핀란드 헬싱키(9시간), 핀란드 헬싱키 -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3시간.. 2016. 1. 3.
할그림스키르캬 교회와 첫 만남 아직도 내겐 외우기 어려운 이름,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를 상징하는 할그림스키르캬 교회를 만났던 순간을 기억한다. 공항에서 내려 공항버스를 타고 터미널에 내렸을 때 뭔지 모를 먹먹함이 밀려왔다. '내가 오긴 왔구나'하는 뿌듯함과 유심칩이 잘 끼워지지 않아 끙끙 거리고 있는 상황이었던 터(버스로 오는 내내 풍경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도착했으니 기념 사진은 찍어야겠고 그런 다음 어디로 가야하지...이런 저런 생각이 순식간에 밀려오며 혼란스러웠다. 어기는 어디인가. 차분하게 주위를 둘러봤다. 그 순간 문득 떠오른 생각이 바로 '할그림스키르캬 교회를 찾자'였다. 두리번 거리며 교회 꼭대기를 찾았다. 그리곤 무작정 찻길을 건너 앞만 보고 걸어갔다. 도시의 이정표 역할을 한다는 글을 어디선가 봤던 게 기억.. 2015.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