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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아이슬란드 여행기

#12. 아이슬란드 화산 속으로, 볼케이노 투어(2)

by 칠치리 2016. 1. 12.

 

 

아이슬란드 화산 속으로, 볼케이노 투어(1)
http://noquick.tistory.com/38

 


우리가 투어할 산은 쓰리흐누카기구르(Thrihnukagigur)이라는 화산이었다. 지난 4000년 동안 휴화산이었으며 현재 화산 활동 신호는 전혀 없는 상황.

 

아래 그림(베이스캠프에서 찍은 사진)에서와 같이 자유여신상, 할그림스키르캬 교회 보다도 훨씬 깊다. 내가 저 밑까지 내려간다고 생각하니 신기방기. 살짝 겁이 나기도 했다.

 

 

 

 

화산 속은 특이하게 생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간다. 가이드 설명에 따르면 엘리베이터를 잘 만드는 독일에 요청해서 만든 특수한 장비라고 했다. 화산에 적격인 맞춤형 엘리베이터이다.

 

 

위에서 밑을 내려다 본 사진 저 밑에 조명과 사람들이 보인다.

 

 

내려가던 중 위를 쳐다보니 시작점인 구멍이 보인다.

 

 

엘리베이터?가 사람들을 태우고 밑에까지 내려왔다.

 

 

화산 속 동굴 벽면. 미묘한 색채를 띠고 있다

 

 

헬멧 헤드라이트를 켜고 위를 바라본다, 저 위로 빛이 새어나오는 구멍이 보인다.

 

 

내가 화산 속을 들어가는구나. 꺅 씐나. 

 

화산 속 동굴은 복합적인 묘한 색채를 띠고 있었다.

 

화산 속이라고는 하지만 동굴과 큰 차이는 없어 보였다. 화산 속 동굴이라 그런가. 기대가 컸던 탓에 다소 싱거운 느낌은 있었다. 우리는 내리자마자 이동이 가능한 동선으로 다니며 동굴을 배경으로 서로의 사진을 찍었고 궁금한 점에 대해 가이드로부터 설명을 듣기도 했다.

 

더 멋진 사진들은 이 투어를 예약했던 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아래 링크를 타고 가면 볼 수 있다.

 

<영어>
https://guidetoiceland.is/book-holiday-trips/inside-the-volcano

 

<한글>
https://guidetoiceland.is/ko/book-holiday-trips/inside-the-volcano

 

 

엘리베이터?를 타고 산 위로 올라간다. 복귀 중

 

 

내리자마자 다리는 건너고 찍은 사진. 무사히 잘 마쳤다는 안도감

 

 

 

저기 보이는 곳이 바로 베이스캠프

 

 

스텝이 램스프를 나눠주고 있다

 

 

화산 속에서는 약 한 시간? 정도 머물렀던 것 같다.

 

바로 올라와서는 베이스캠프로 이동해 헬멧, 벨트 등 장비를 벗었다.

 

허기진 배를 움켜 잡고 램스프 냄새가 이끄는 곳을 보니 이미 배식을 하고 있었다. 나도 받아왔다. 램의 향이 나긴 하지만 전혀 비리지 않았고 짭쪼름 하면서도 얼큰한 맛이 투어를 마무리 하기에 좋았다.

 

 

 

 

그리운 맛, 잊을 수 없는 맛 램스프

 

 

베이스캠프 내부 모습

 

 

 

 

 

다시 돌아가는 길. 한참이나 걸아야 겠다고 생각했지만 싫지만은 않았다.

 

내가 또 언제 이렇게 걸어보겠는가. 중간에 지하에 생긴 동굴을 구경하면 잠시 쉬기도 했다. 마그마가 흘렀던 자리라고 했던 것 같은데, 정확히 맞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 여튼 밑 동굴이 있는지 모르고 그 바로 위에 서 있던 동생을 보고 모두가 웃으면서 소리를 질렀다. 곧 무너질 것 같은 아슬아슬함이 있었다.

 

낮이 되면서 해가 빼꼼이 얼굴을 내밀었고 따뜻한 기운이 아이슬란드 온 땅에 피어 오른다.

 

 

 

 

 

황량한 벌판에 서 있는 느낌. 외롭고 고된 삶이지만 그래도 가끔은 필요한 공간.

 

그들에게는 흔한 풍경이겠지만, 나에게는 평생을 담아두고 싶은 풍경이다. 몇 달을 머물 수 있다면 미친 척 혼자서 신발이 닳을 때까지 트래킹을 해보고 싶다. 아이슬란드를 걷는다는 것은 매력적이다.

 

어느새 우리는 집결지에 도착했고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이렇게 첫번째 투어가 끝. 매우 성공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