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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아이슬란드 여행기

#2. 아이슬란드에서 유심칩 사용, 꿀팁

by 칠치리 2016. 1. 3.

 

아이슬란드에 대해 공부하던 중, 유심칩이 눈에 들어왔다.

 

로밍을 하면 하루에 만원 꼴, 여행이 10일이면 10만원이나 되기 때문에 비용을 줄이려면 유심칩을 사용해야 한다. 훨씬 저렴하다. 유심칩 종류에는 siminn, nova, voda 등이 있는 것 같다. 내리자 마자 공항 내에 있는 면세점에 가서 카운터 직원에게 siminn 있냐고 물어봤더니, vodafone이 있다고 해 일단 달라고 했다. 처음 듣긴 했지만, 이것 저것 물어볼 시간이 없었다. 내 뒤로 선 사람들 때문에 눈치가 보이기도 했다. 데이터양과 사용 방법 등을 물어본다면 굿!

 

유심칩을 샀다는 안도감으로 환전과 버스티켓을 끊고 버스에 올랐고, 풍경을 심취해 있다가 당장 버스에서 내리면 검색도 하고 지도를 봐야 한다는 생각에 vodafone 유심칩을 오픈했다.

 

 

 

 

짜잔. 여는 순간 이건 뭐지, 300MB 뿐이라니. 뭐 나중에 탑업 하면(돈을 추가로 결제해서 데이터를 살 수 있다. 설명서에 주소가 나와 있으니 접속해서 원하는 데이터를 선택하고 카드 결제하면 끝. 3GB에 만오천원 정도 했던가. 데이터 탑업하고 나서는 네비부터 검색까지 신나게 사용했다. 이것도 나중에 따로 설명) 되니 그렇다 치고.

 

가장 큰 문제는 기존 유심칩을 빼야 하는데 핀이 없었다.

 

뭐지, 왜 안에 없는거지. 센스가 너무 부족한 거 아닌가.

 

 

 

순간 먹먹했지만 번뜩 든 생각이. 스템플러 심. 응?

 

일단 버스에 관광책자가 있길래 티 안나게 살짝 스템플러 심을 뺐다. 참고로 나중에 다시 끼웠다. 엄청난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는데 심에 가하는 힘이 약하다 보니 쉽지 않았다. 옆 사람 눈치도 봐야했기에 심하게 끙끙 거리면서 몇번을 반복하다가 힘들게 성공. 후 이건 뭐 스스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참고로 레이캬비크 버스터미널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 급하면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서 검색하면 된다. 그리고 수많은 관광책자가 있어 조금 두꺼워 보이는 녀석을 고른 후 스템플러를 살짝 빼서 이용할 수도 있다. 혹시라도 핀이 없으신 분들은 이 방법을 사용해 보시길. 한국에서 핀을 가져간다면 가장 베스트!

 

또 하나의 난관, 겨우 핀으로 빼서 바꿔 끼웠는데, 데이터가 안터지는 것이다. 뭐가 문제일까 하다 또 번뜩 든 생각이. 아 내가 셀룰러 데이터를 꺼놨구나. 보다폰 데이터가 연결되는 순간 그 희열이란.

 

과정은 참 힘들었지만 해결하고 나니 안도감과 함께 자신감 극복!

 

이런 것이 여행의 묘미 아닌가. 힘들지만 하나하나 풀어 나갈 때 기억에 남고 추억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