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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아이슬란드 여행기

#6. 레이캬비크 올드하버에서 바닷가 산책로

by 칠치리 2016. 1. 6.

 

시바론(seabaron)을 나와 올드 하버(old harbor) 에서 직진으로 걸어나갔다. 보고 있자니 감탄만 나온다. 말이 안되는 풍경이었다. 그림 같은 곳이다. 도시의 한가운데에 있음에도 이런 눈부신 공간이 있다니. 감사할 따름이었다.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얼마나 좋을까. 매일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 정말 행복하겠구나.

 

푸른 하늘과 파란 바다,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없던 날.

 

그날을 포함해 이번 여행의 날씨는 신이 주신 선물이었다. 스스로도 축복 받았다고 생각했다. 시간 단위로 날씨가 변한다는 아이슬란드였지만 비도 한 차례만 맞을 정도로 한없이 맑고 투명한 날의 연속이었다. 신은 언제나 나의 편.

 

 

 

 

 

 

 

 

 

이 곳 산책로는 도보 전용과 자전거 전용이 나눠져 있다. 평소에도 한강 자전거 타기를 즐겼기에, 이 길을 자전거로 달린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곤 마지막날은 자전거를 빌려 이 곳을 달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날 만큼은 여유롭게 수평선을 바라보며 잠시 숨 돌릴 여유도 갖겠다고 약속했다. 아이슬란드는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끊임없는 설레임을 안겨주었다.

 

 

 

 

 

나는 도시도 시골도 좋아한다. 시골에서만 살라 하면 포기할란다. 하지만 시골과 도시가 공존하는 분위기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레이캬비크가 그런 모습이다. 도시의 문명과 시골의 소박함, 자연의 평온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곳.

 

레이캬비크가 이정도라니, 내일부터 시작되는 링로드 투어에 대한 기대감에 감정이 벅차 오른다.

 

기억 속에 지금 눈으로 보이는 하나하나를 차곡차곡 담는다. 잊지 않아야지. 또 언제 올지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