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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아이슬란드 여행기

#18. 굿모닝 스코가포스! 아이슬란드 캠핑 아침 풍경

by 칠치리 2016. 1. 15.

 

아침에 눈을 뜨니, 이미 날이 밝았다. 폭포 소리가 들리는 상쾌한 아침.

 

침낭이 답답해서 살짝 벗고 잤더니 머리가 띵하다. 여름이라지만 새벽에는 춥구나. 나는 시차 적응에도 시간이 걸렸다. 저녁에 푹 자려고 일부러 차에서도 자지 않았지만, 몸은 아직도 부적응 중.

 

 

 

 

 

 

우리는 아메리카노에 마트에서 샀던 아이슬란드 빵으로 먹기로 했다.

 

따뜻한 커피 한 잔에 빵 한 조각, 조합이 괜찮다.

 

거기에 이 자연과 함께 하는 순간이란 행복 그 자체.

 

이런 삶도 괜찮겠다. 잠깐 바람 좀 쐬고 올께 하고는 스코가포스에서 하루 자고 오는 삶. 아이슬란드가 아니더라도 나중에는 꼭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이다.

 

 

 

 

 

 

 

 

 

텐트를 접기 전에 우리는 아침으로 짜파게티를 먹기로 했다.

 

셋이서 이것 저것 사왔더니 메뉴를 골라 먹을 수 있었다. 어제 밤에는 라면 먹었으니, 오늘 아침은 짜파게티로 하자. 단순한 논리이지만 현명한 선택이었다. 아직도 라면과 짜파게티가 많기에 적당히 번갈아 가며 간격을 두고 먹어야 했다.

 

아이슬란드 빙하수를 떠와서 짜파게티를 끓였고 순식간에 헤치운 뒤, 설거지를 하고 텐트를 정리했다. 캠핑은 나중에 하루 더 해야하니, 고이 접어두었다.

 

 

 

 

사람들은 아직도 대부분 텐트 안에 있었다.

 

알록달록한 텐트들이 모여 있으니 그 또한 하나의 풍경이 된다.

 

우리의 모습은 부자연스러워 보였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이 삶이 익숙해 보였다. 1인만 들어갈 수 있는 텐트는 꽤나 이 생활의 전문가로 보였고 차 트렁크를 부억으로 활용하는 부부는 캠핑의 낭만을 자주 즐기는 듯 했다.

 

 

 

 

 

 

 

 

 

빙하 트랭킹을 가야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스코가포스를 제대로 보지 못했기에 그냥 갈 수가 없었다. 30분 정도는 여유가 있으니 후딱 올라갔다오자 라는 의견으로 결정, 우리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폭포로 걸어 들어갔다.

 

옆 계단으로 올라갔고, 쉽게 보이던 계단이 꽤나 높았다.

 

숨이 찼지만 지체할 수 없었다. 옆에서 바라보는 스코가포스도 엄청나다.

 

쏟아져 내려오는 위엄이 대단했다.

 

 

 

 

 

중간에 잠시 서서 뒤를 돌아보면 저 멀리 끝 없이 펼쳐진 평야가 보인다. 차라리 끝이 없었으면 좋겠다. 이 땅이 지구이자 하나의 대륙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잠시 생각을 접고 또 다시 올라간다.

 

 

 

 

 

 

 

 

 

 

정상에 가보니, 뷰가 끝내준다. 정상에 설치된 펜스에 서 본다. 폭포에 빨려들 것 같은 아슬아슬함. 폭포 뒤로는 트래킹 할 수 있는 길이 길게 나 있었다.

 

걸어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우리는 돌아가야 했다.

 

집중과 선택.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빙하다.

 

자- 이제 빙하트래킹 장소로 이동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