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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아이슬란드 여행기

#17. 두근두근, 아이슬란드 스코가포스 첫 캠핑!

by 칠치리 2016. 1. 15.

 

해가 지기 직전, 무사히 스코가포스로 돌아왔다.

 

이제부터 텐트를 설치하기 위한 적당한 자리를 잡아야 한다.

 

스코가포스 앞 야영장은 차로도 다닐 수 있었다.

 

편하기는 했지만, 자연이 훼손되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됐다. 가능한 움직임을 줄이자 라는 생각.

 

 

 

 

 

 

 

 

우리는 평평한 땅을 골라 차로 바람막이를 하고 텐트를 설치했다.

 

역시나 처음 설치해 보는 텐트라 그런지, 시간이 좀 걸렸다.

 

그래도 성공! 남자 셋인데 못 할게 무엇이더냐. 텐트 밑에 공기 배드를 넣고 침낭을 깔았다.

 

잘 잘 수 있겠지. 여름이지만 밤과 새벽은 추웠다.

 

 

 

 

 

 

 

순간 하늘을 올려다 보니, 멋드러진 구름이 떠 있다. 와-. 이건 뭐지.

 

새 깃털 모양의 구름이다. 커다란 새가 착륙하기 전 날개를 활짝 펼친 모습이다.

 

아이슬란드의 선물은 끝이 없구나. 매순간이 감동이고 행복이었다. 자연이 주는 선물, 이토록 귀중한 것. 이곳이 지구가 아닐 거라는 의심은 계속된다.

 

 

 

 

 

 

 

 

 

 

이제부터 배고픈 배를 채우기 위해 움직여야 한다.

 

식기를 대충 행구고, 물을 떠와 라면 끓일 준비를 했다. 스코가포스 폭포를 바라보면 먹는 라면. 생각만 해도 꿀이다. 스코가포스는 내일 아침에 보기로 하고, 오늘은 먹고 쉬고 자는데 집중.

 

폭포는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다. 하나의 풍경. 그 값어치는 돈으로 매길 수 없다.

 

 

 

 

 

 

 

 

사실 셀랴란드스포스를 보고 나서 감흥이 떨어진 것도 있다. 거기에 디르홀레이까지 다녀왔으니, 흥미가 덜 했던 것이다. 그래도 정말 행복했다. 아이슬란드 폭포 앞에서 잘 수 있는 기회이니까. 잘한 선택이라고 수십번 생각했다.

 

라면도 먹고 gull 맥주도 한 캔 했더니, 살짝 취한다.

 

시규어 로스 헤이마(heima) 음악이 흘러나오고 하늘에는 노른자색의 커다란 달이 떠있다.

 

 

 

이 말도 안되는 조합. 세상 모든 걸 다 가진 기분.

 

닭살이 돋았다. 그리고 우리는 말했다 '행복하다'고

 

 

 

이어서...#18. 굿모닝 스코가포스! 아이슬란드 캠핑 아침 풍경